박근혜 정권 후반기: 황은연-권오준-윤동준의 포스코 건설의 포스코 파워 출자
포스코건설 1조 3000억 비축한 황태현 제거, 부실기업 땜질출자 전격 결정
포스코건설 자금 투입시, 사우디 PIF 10억 달러 회수가능성, 포스코 위기자초 우려
[일요신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
포스코 에너지가 자회사인 포스코 파워의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경영을 덮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포스코 에너지는 보유중인 포스코 에너지 지분 100% 가운데 최대 70%를 포스코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약 4조원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삼척화력 발전소 건설 착공에 앞서 투자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연합뉴스,2016.2.11.일자)
그러나 포스코의 이같은 결정은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황은연 신임사장의 경영과오를 덮기 위한 땜질 처방이라는 견해가 일고 있다. 취재에 응한 포스코 고위 관계자들의 우려와 지적은 한결같다.
“포스코 파워의 석탄화력 발전 사업결정은 황은연과 권오준의 경영과오다. 두 사람은 과오를 정준양식으로 땜질처방을 하기 위해 포스코 건설의 비축자금을 파워로 출자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뒤에 포스코 건설에 대한 사우디의 PIF 투자 철회 등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
이들의 견해는 본지가 획득한 종합적인 자료분석과 일치한다.
포스코 에너지의 자회사인 포스코 파워의 삼척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의 전말은 황은연, 권오준의 경영과오와 직결된다는 의혹이다. 게다가 포스코 에너지에로의 포스코 건설 자금출자는 사우디의 PIF 출자금 10억 달러 회수라는 후폭풍을 몰고 온다는데 그 심각성이 잠재되고, 포스코 전반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은연, 권오준, 조청명: 석탄 화력사업 추진에 4300억원(프레미엄만 3900억원) 날려
황은연은 황교안 총리 등 성균관대 파워 인맥과 깊은 관계 속에서 포스코의 미래권력으로 승승장구한 인사로 알려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은연은 포스코에 4300억원 규모의 부실을 초래한 의혹이 있다.
황은연은 2014년 2월 포스코 에너지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선임된다. 그리고 불과 6개월 뒤인 8월, 석탄화력 발전 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를 총 4300억원에 인수한다. 그런데 프레미엄(사업권)만 3900억원 정도이고, 나머지 400억원 정도만 지대 등의 명목이다.
한달 뒤 동양파워 법인을 포스코 파워로 변경한다. 포스코 에너지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프레미엄만 3900억원’이라는 대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결정라인은 바로 황은연 에너지 사장, 권오준 회장, 조청명 가치경영실장이다.
2016년 2월 현재 석탄 화력발전소 사업 진척 없어
2016년 2월 8일 현재까지 발전소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포스코는 총 사업비(3조 9400억원)중 3조 1500억원을 은행권에서 차입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초 투입비 7900억원 선의 자본금을 배분하여 감당할,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 (2016년 2월 현재, 포스코 건설의 투자를 강요하고 있는 이유)
자본금 전액을 포스코 에너지가 출자할 경우 79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과 총부채 3조 1500억원이 증가한다. 이 증가율은 포스코의 재무제표로 연동되어 포스코의 부채비율 증가와 포스코 신인도 하락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포스코 밖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와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와 한국 전력사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게다가 한전의 전력 구입 최우선 순위는 값싼 원자력부터 구매하고, 신설 화력발전소로서는 기존 발전소의 낮은 생산원가의 경쟁력을 따라 잡기란 요원하다. 포스코 에너지로서는 경영악화가 계속되어 돈을 만들 수도 없는 상황에서 2015년을 공회전하고 말았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 6월 25일 동양파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에너지)
황은연은 2015년 7월, 돌연히 다른 사람(윤동준)에게 포스코 에너지 사장직을 넘기고, 포스코 경영 인프라 본부장(홍보담당 부사장)으로 옮겨간다. 7월이면 인사철도 아니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황은연 인사이동의 (표면적인) 명분은 “검찰수사에 대응하는 포스코 홍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되었다”는 것. 당시 황은연의 인맥은 정홍원·황교안,유민봉 등 성대 법대 파워 인맥들과 막역한 관계라고 보도되었다.
일각에서는 검찰수사에 대한 포스코 방어차원의 홍보전략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있다. 황은연 특별 인사의 심연에는 “본인이 4300억원을 퍼부은 신규사업을 책임질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포스코 관련 인사에 따르면, “황은연은 포스코 파워에서 자신이 행한 과오를 알고, (정치권 인맥들의 도움을 받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본사로 빠져나갔다”는 것.
현재진행중인 발전소 사업추진 현황도 이런 견해를 뒷받침한다. 포스코 파워는 현재 포스코에너지 29%, 대림건설 15%(EPC 수주조건), 기타 석탄 공급업체 5%등 49%가 잠정 확정되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나머지 51%는 은행권에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들어와야 하지만, 1년 이상 나서는 투자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전혀 없는 상태다.
하물며 김제남 의원에 따르면, 전력사업은 세계적 페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화석에서 원자력으로, 원자력에서 풍력과 태양력으로 바뀌는 데다, 예비 전력율 또한 미국 등은 15%선으로 우리나라 22%보다 무려 7%나 낮은 상황이다. 당분간 발전소를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이런 정도의 경영여건은 포스코 에너지라면 기초적으로 파악 되어 있어야 된다. 그럼에도 황은연은 왜 43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을까? 막대한 자금인 3900억원이라는 프레미엄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동양시멘트가 홀로 차지했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준양 전임회장이 저지른 과오를 황은연 포스코 에너지 사장, 권오준 회장, 조청명 가치경영실장 3자가 함께 반복했다”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4300억원(3900억원의 프레미엄)을 주고 매입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탄식했다.
나아가 삼척지역에서는 환경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하여 주민들의 반대와 이전 요구 등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등, 2015년 9월 11일자)
사업성 전망은 아예 절벽이다. 포스코 파워는 2016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해도 5년 뒤 2022년에야 완공, 가동된다. 감가상각(및 상환이자의 감소)의 비교우위를 점한,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소와는 경쟁자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발전소와 전략단가를 맞추려면, 적자경영은 불 보듯 훤하다. 내외부 관계자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투자가 가능한 일인가”라고 입을 모은다. ‘3900억원에 이르는 프레미엄은 순전히 동양시멘트에만 흘러 들어갔는지’ 의혹을 거듭 제기한다. 손가락 셈을 하더라도, 권오준-조청명-황은연 라인은 포스코 파워에만 4300억원의 잠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과오를 범했다.
일요신문 DB
포스코는 2월 1일(월요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핵심인사를 보면, 권오준 1년 임기 보장, 황은연의 포스코 사장 및 등기이사 승진, 김진일 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의 포스코 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동 가능성,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의 포스코 건설 사장 직무대행 승진 등이다. 황은연이 주도했고, 권오준 회장은 버티고 미루다가 2월 1일 월요일에야 서명 결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마디로 포스코 2016년 2월 1일자 인사는, 권오준의 침묵 속에 진행된, 황은연 주도의 인사로 알려진다. 황태현 등 수많은 간부들은 출근을 하고서야 해고통보 전화를 받고, 망연자실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평생을 몸 담았던 국민기업은, 황망하게 목이 잘린 계열사 최고의 수장에게, 이임식도 허락하지 않았다.
황은연의 황태현 제거는 포스코 에너지의 포스코 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의 출자, 그리고 포스코 플랜텍에 출자의 길을 열어놓는, 필요불가결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황은연의 미래전략노선에서 볼 때, 포스코 건설 재정비축의 키맨 황태현은 제거되어야 만 한다.
본지가 획득한 종합적인 자료와 다각적인 취재결과, 모든 핵심은 포스코 건설 황태현 사장이 비축해 놓은 1조 3천억원의 유동성으로 집중된다. 포스코 전체가 적자인 상황에서 황은연-권오준-조청명은 건설의 비축자금을 ‘외통수’ 출구전략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황은연은 2월 18일 증시에 공시되고,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등재된다. 향후 권오준의 묵인 속에서, 1조 3천억원의 비축 유동성을 포스코 파워와 플랜텍 등 자신들의 경영부실을 덮기 위해, 퍼부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근거이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정민우 등 포스코 안팎의 관계자들은 불행한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언제까지 모 회사가 동양파워, 성진지오텍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가”
“황은연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포스코 파워 경영에 완전히 실패한 사람이다. 황은연은 자신의 잘못된 동양파워 인수와 천문학적인 프레미엄을 무마하기 위해 진행된 조치가 올해 2월 1일자 인사”
지난 2월 2일자 본지는 요한기자 미래칼럼을 통해 “박근혜 정권 경제재앙, 국가국민기업 포스코 붕괴로부터 시작되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후 입체적으로 취재한 결과, 박 대통령은 현 포스코 사태를 보고 받거나 인지하지 못한 눈치다.
포스코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포스코 건설은 포스코의 마지막 보루다. 포스코 건설의 위기는 포스코 그룹 전체의 붕괴로 연동된다. 만약 국민기업 포스코가 무너진다면, 포스코를 ‘헐값’에 인수할 만한 자본과 기업은 중국이 유력하다.
중국은 포스코가 이룩한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을 자연스럽게 수렴한 뒤 공장은 인도 등지에 프레미엄을 받고 팔아 넘겨 버리면, 일거다득이다. 쌍용자동차 ‘먹튀 사태’가 교훈이다.
포스코의 첨단기술이 넘어가면, 중국의 자동차, 조선 부문 사업은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한국의 자동차, 조선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그야말로 천길벼랑으로 추락한다. 자동차, 조선산업의 몰락은 한국 산업계 전반의 붕괴라는 쓰나미로 닥친다. 국가국민기업 포스코가 무너진다면, 박근혜 정권에게는 지옥과 같은 경제 재앙이 초래된다.
포스코는 모질고도 가혹했던 IMF를 이겨낸 국가근간 민족기업이다. 포스코 붕괴가 한국경제에 미칠 재앙은 생지옥을 떠올려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아버지 박정희의 세계사적 드라마는 딸 박근혜 정권에 의해 절단나는 사태를 맞게 된다.
박요한 선임기자/정치학박사 yohanletter@ilyo.co.kr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성경 계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