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야테마파크에는 가야왕궁, 뮤지컬 공연장, 전사 체험마을,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 1000만 관광객 유치 야심작 ‘김해가야테마파크’
경남지역에서 유명 관광지를 꼽으라면 지리산·가야산·덕유산 등과 거제 해금강을 비롯한 주요 명승지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관광 축제로는 진주유등축제, 진해군항제 등도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다 ‘체험’이란 단어를 대입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최근 김해시는 전략적으로 체험이란 주제를 갖고 관광활성화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야왕국의 수도라는 김해가 가진 역사적인 유산에다가 체험을 접목시켜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빚어 내놓은 것이다.
이곳은 복원된 가야왕궁과 뮤지컬 공연장 외에도 다양한 체험시설로 관광객을 기다린다. 우선 가야왕궁 정문 동쪽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서는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首都)’로 불리는 김해시의 분청도자를 도예 장인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야철기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철기용품을 제작할 수 있다. ‘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만나게 된다.
‘가야마을’은 가야테마파크의 중앙에 조성된 공예 체험장이다. 이곳은 ‘경남 최고의 공예도시’인 김해시의 공예수준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슬채, 매듭채, 나비채 등 10여 동의 건물에서 목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꽃 공예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가야무사 어드벤처’는 모험 놀이대, 케이블 놀이대, 사면놀이&튜브슬라이드, 유아모험놀이터, 그물타기, 사계절 썰매장, 게이트, 대형 기마무사 놀이대, 네트 놀이대, 볼풀 놀이대, 바닥분수 등을 갖춰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되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줄을 서시오!” 부산 영도 ‘삼진어묵체험역사관’
삼진어묵체험역사관의 유명세는 모체인 삼진어묵의 성장과 정확히 궤를 같이 한다. 삼진어묵은 지난 몇 년 동안 가히 신화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다. 어묵이라는 기초재료에다가 크로켓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더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부산어묵의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주로 밑반찬이나 꼬치용으로 사용되던 어묵을 ‘국민적인 스타’로 거듭나게 만든 삼진어묵은 2013년에 비해 현재 종업원 수와 매출액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러한 삼진어묵의 영도 본점 2층에 위치한 어묵 관련 체험시설이 바로 삼진어묵체험역사관이다. 삼진어묵은 2013년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면서 어묵체험역사관도 함께 개설했다.
어묵제조시설 최초로 어묵의 역사와 어묵 생산을 체험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오픈과 동시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방문객이 단순히 어묵을 보고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묵을 직접 만들고 맛보면서 어묵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역사관은 2014년 연간 방문객 약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방문객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어묵체험관의 경우 한 달 기준으로 약 2000여 명이 체험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의 국외 관광객의 방문 횟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진어묵체험역사관이 우리나라가 새롭고 낯선 이방인들이 좁게는 부산, 넓게는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체험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진어묵은 향후 더욱 많아질 관광객 수를 대비해 바로 옆 건물과 합치는 형태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평일은 3회로 나눠 체험이 이뤄지며 토·일요일은 총 6회로 나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일은 사전예약, 주말은 선착순제로 운영된다.
# 동남권 최대 ‘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12월 11일 11시에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이 두 달 가량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학을 체험한다는 시설의 특성상 당연히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국립부산과학관 전경.
이곳은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및 방사선의학을 주제로 하는 과학기술체험관이다. 특히 전체 전시물 180개 중 80% 이상이 기초과학 원리와 첨단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시설로 운영된다.
또한 부산과학관은 충청권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과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대구경북권의 국립대구과학관,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과 함께 전국 5대 권역별 거점 과학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차이점도 물론 있다. 부산과학관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립중앙과학관이나 국립과천과학관과는 달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출연한 특별법인이다. 후원회 운영 및 기부금 모집이 가능한 시민참여형 과학관인 것이다.
부산과학관은 방문객 교통편의를 위해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과학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주말에는 별도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부산과학기술협의회 후원으로 부산과학관 일부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부산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1억 5000만 원의 범위 내에서 학생 1인당 3000원씩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영활 관장은 “앞으로 국립부산과학관을 최고의 체험전시물을 갖춘 명품과학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과학교육의 장, 놀이와 체험으로 과학을 배우고 익히는 과학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해군 체험 확대 운영 ‘진해 군항문화탐방’
경남 창원시 진해구가 운영 중인 군항문화탐방은 시설보다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상품이다. 군항도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평소 접하지 못하는 해군 영내를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에게 참신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진해구는 최근 관광트렌드가 견학보다는 체험형 관광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오는 3월부터는 군항문화탐방과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시행하는 병영체험훈련을 연계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해군 병영체험훈련은 충무공리더십 안보교육, 함정모의실습 등 1박2일과 2박3일 코스로 운영된다. 중소기업체와 중·고·대학교에서 단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700여 명이 찾았다. 군항문화탐방이 해군 병영체험훈련과 연계되면 해군관광은 진해만의 차별화된 특화된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커밍순 상상 속 공룡 4D로 만나세요 상상 속 공룡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D-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조직위)는 2006, 2009, 2012년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룡 테마’ 지역을 더 풍성하고 알찬 콘텐츠들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장 전경. 공룡엑스포의 주제관 ‘다이노토피아관’에서는 공룡의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쯔궁시 쯔궁공룡박물관과 협약해 진품 공룡골격화석 10점과 공룡알 화석 3점을 임차했다. 또한 다양한 종의 디지털 로봇공룡과 실물 크기 공룡 조형물 40여 점을 한 곳에 전시해 과거 멸종된 공룡의 흔적에서부터 현대적으로 재현된 공룡까지 다양한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하이면 상족암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공룡발자국 진품 화석을 전시해 고대 멸종된 공룡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다이노토피아관 1층에 위치한 2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규모의 4D상영관에서는 입체 영상뿐만 아니라 진동, 떨림, 물과 바람 등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해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다이노어드벤처Ⅰ,Ⅱ,Ⅲ에 이은 4D영상 후속작 ‘별이 된 공룡’을 새롭게 준비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공룡체험관은 ‘다이노로드’, ‘판타지 케이브’, ‘다이노월드’, ‘라이트로드’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 실감형 체험관이다. 각 테마별로 나눠진 체험존에는 관람객의 동작에 따라 반응하는 공룡 인터랙티브 콘텐츠, 거울에 비친 관람객의 모습이 공룡으로 변하는 증강현실 체험, 공룡의 흔적을 주제로 한 첨단 조명과 전시기법이 적용된 홀로그램 전시물 등을 통해 공룡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또 다른 신설 전시관인 홀로그램영상관에서는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한 미래형 첨단 공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2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공룡의 몸짓, 소리, 행동 등 다양한 형태를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구성해 공룡 각자의 특성에 맞는 행위 및 모습 등 공룡의 다양성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 어린이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공룡들이 주인공으로 홀로그램 영상에 등장해 댄스 배틀을 펼치고 무대 공연을 하는 등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공룡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용찬 기자 ilyo33@ilyo.co.kr |
해외 여행객 겨냥 ‘벚꽃관광상품’ 화제 수원화성~낙동강 꽃향기에 흠뻑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관광객에게 경기도의 벚꽃명소인 수원화성과 부산의 낙동강 벚꽃축제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벚꽃관광상품이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홍승표)와 부산관광공사(사장 심정보)는 필리핀 여행객의 방한 성수기인 오는 4월 부활절과 봄철을 겨냥해 공동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두 공사 외에도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 현지의 8개 여행사와 공동으로 경기도와 부산의 봄 벚꽃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필리핀 Travel Tour Expo’에서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경기-부산 여행 상품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경기도의 벚꽃명소인 수원화성, 고양호수공원·원마운트, 용인대장금파크를 둘러보고, 부산에 도착해 ‘낙동강 벚꽃축제’를 체험하고 해동용궁사의 벚꽃을 감상한 다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기존 인천국제공항에서 입출국수속을 하던 여행상품과 다르게 부산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해에서 출국수속을 밟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있지만 공사는 2015년 하반기부터 전략적으로 상품개발 협력 업무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타 지역과의 협업을 확대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