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를 통해 계열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과의 자금 거래에서 세금이 누락된 것이 드러나 추징금 수십억 원을 통보받았다.
OSI는 포카칩, 오감자 등을 제조한 스낵 전문 계열사로, 지난 2014년 12월 오리온과 합병했다.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합병 전과 이후 오리온의 자금 거래 과정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추징금 일부에 대해 불복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은 “계열사 흡수합병 전 거래 과정에서 일부 세금이 누락된 것”이라며 “착오가 있었던 만큼 추징금 일부에 대해 조세 불복 신청을 내고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해 오리온을 상대로 벌인 고강도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지 5년 만이다.
당시 담철곤 회장은 지난 2010년 국세청 고발을 계기로 검찰 수사를 받아 300억 원대 회삿돈을 유용·횡령한 혐의 등으로 이듬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다.
담철곤 회장은 2013년 4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후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