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6일 오후 SK텔레콤은 자사 광고 모델로 ‘방탄소년단(a.k.a. BTS)’ 기용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과의 CF 촬영 장면을 살짝 공개한 것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x통신사 광고 촬영 사실은 이미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걸그룹 AOA 설현이 SKT 모델로 발탁된 이후 승승장구 한 점을 생각할 때 팬들은 내 아이돌이 슈스(슈퍼스타)로 성장하는 듯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사진=SK텔레콤 공식 트위터 화면
사실 방탄소년단을 잘 몰랐습니다. 인기작곡가 방시혁이 탄생시킨 아이돌, IQ 148의 뇌섹돌 랩몬스터, 박보검 친구 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저의 무관심과는 상관없이 데뷔 3년 만에 대세 아이돌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V앱 구독자 수와 초동 물량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V앱 구독자 수(사진=네이버 화면)
먼저 16일 기준,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V앱’ 구독자 순위입니다. 빅뱅 다음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V앱 방송을 언제 시작했고, 얼마나 하고 있느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겠으나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아티스트인 점은 분명합니다. 대형기획사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리 잡은 위용은 흡사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화양연화 pt.2 앨범 표지
다음은 지난해 초동 물량입니다. 초동이란 앨범의 첫 주 판매량을 일컫는 말로 팬덤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15년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는 첫 주 8만 6000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발표된 앨범 가운데 세 번째로 이들보다 앞선 이는 엑소뿐입니다.
물론, 아직 방탄소년단이 빅뱅의 ‘거짓말’, 엑소 ‘으르렁’과 같이 일반인에까지 친숙한 메가 히트송을 낸 대중 아이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 광고가 공개된 이후 대중에게 더 각인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밤, 엑소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한 아재는 방탄소년단 일곱 소년의 이름과 얼굴을 매칭하는 데 주력하겠나이다.
김임수 온라인 기자 kimims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