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캡처. 2003년 당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
[일요신문]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13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2ㆍ18 대구지하철사고 제1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이번 추모 행사는 2ㆍ18대구지하철사고 제13주기 추모위원회 주관으로 피해자 가족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지역원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추모식은 지하철 화재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에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기옥교, 불교, 천주교의 종교의식이 치러진다. 이어서 추도사와 추모 공연, 추모 노래, 추모시 낭독,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초동 안전 대처의 미흡함으로 인해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정신지체장애인 김대한이 이유없이 휘발유가 든 자동차 세척용 샴푸통에 불을 붙였다.
김대한은 불이 자신의 옷에 옮겨붙자 가방을 객실 바닥에 던졌고 순식간에 불길이 객실내로 번지면서 화제가 발생했다. 해당 전동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했으나 맞은 편에서 역으로 들어오던 다른 전동차에 불이 옮겨 붙어 문제가 발생했다.
불이 옮겨붙은 전동차의 기관사는 마스터키를 뽑은 채 홀로 대피했고 내부에 있던 승객들은 전동차 속에 갇힌 채 참사를 당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