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바로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이 맡은 배역인 남규만은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대기업 오너 아들로, 살인도 돈으로 무마시킬 수 있다고 보는 잔인한 악역이다. 남규만은 주인공 서진우(유승호 분)와 대립하면서 극의 갈등구조를 형성해 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남규만이 전국민들을 분노케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여준 캐릭터가 된 것은 바로 배우 남궁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궁민은 창백한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는가 하면, 갑자기 물건을 부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남궁민의 일명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남궁민은 앞서 SBS<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살인마 권재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소에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숨겨진 연쇄살인마로 극 후반부에서 남규만 못지 않은 잔인한 행동을 보였다.
남규만 캐릭터는 충격적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17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이러한 남규만 캐릭터에 집중해 남궁민의 평소 행동과 남규만 캐릭터 변신 모습을 다루기도 했다. 남궁민은 해당 방송에서 “조금만 미워해달라. 저는 단지 연기에 충실한 뿐이다”라고 애교섞인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18일(오늘) SBS<리멤버-아들의 전쟁>을 끝으로 남궁민의 남규만은 사라질 예정이다. 하지만 배우 남궁민은 앞으로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등장할 것이다.
이제 남궁민에게는 강렬한 남규만 캐릭터를 어떻게 벗어내는가가 남아 있다. 시청자들에게 존재감과 연기력을 톡톡히 보여준 남궁민이 향후 어떤 작품으로 복귀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