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고양 오리온 홈페이지
지난 16일, 전주에서 있었던 오리온과 KCC의 경기 3쿼터에서 계시기가 약 24초 간 멈췄다. 결국 3쿼터는 총 정규시간 10분을 넘어 10분 24초간 진행됐으며, 이 경기에서 오리온은 71대 73으로 석패했다.
경기 다음날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기의 기록원과 심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재경기 여부에 대해선 불가함을 공식화 한 상황이다.
오리온은 18일 공식 입장 발표문을 통해 이러한 KBL 결정에 대해 불복했다. 다음은 오리온의 입장 전문이다.
[전문] 첫째, 경기규칙 제 4장 경기시간 규칙 8조 1항에서 “경기는 매 쿼터당 10분씩 총 4쿼터로 진행된다”로 명시되어있음에도, 해당 경기의 3쿼터는 10분 24초간 경기가 진행됐다. 이는 명백히 성립될 수 없으며, 10분 이후의 기록은 KBL 경기 공식 기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둘째, 정규경기의 주최단체(KBL)와 경기 감독관의 감독(홈팀 주관)하에 진행된 경기에서 기본적인 경기 시간을 명확하게 진행하지 않은 점은 기록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주최, 주관자의 귀책사유이므로 KBL 리그가 최고의 프로농구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셋째, 해당경기에 대한 이의제기에 있어 FIBA룰과 절차에 대해 당 구단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일방적인 재경기 불가 및 절차에 대한거론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KBL 경기규칙에 의거, 해당 경기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추가 절차가 있음에도 당 구단이 절차를 따르지 않는 구단으로 표현 함으로써 KBL 회원사의 이미지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KBL 상벌규정에 의거 구단의 비방 행위금지 항목에 대한 제재조치를 요청한다.
넷째, 경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의 기준인 FIBA룰 (C-1 항목)은 국제대회 진행을 기반으로 한 절차로서 그 취지는 존중하나 국내 KBL 리그 운영 현실상 20분 이내 이의 제기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한 사후 재정신청 규칙을 되살리는 KBL 자체적인 규칙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FIBA룰 기준으로만 표명할 경우 당 구단은 본 사안에 대해 FIBA 측에 정식으로 질의 및 판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섯째, “계시 오류,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라는 KBL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오류의 수정, 기록의 정정이 더욱 중요한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 된다.
여섯째, 상기 질의 내용에 따라 경기 시간이 초과되어 진행된 이번 문제로 인해 KBL의 공정성과 농구팬에 대한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당 구단은 승패의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경기가 프로스포츠로서 공정한 경기로 인정받고, KBL이 더욱 투명하며 공정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재경기를 요청한다.
일곱째, 당 구단은 KBL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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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안철수 “비리․부패인사 영입은 없다”
안철수 의원은 새집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기존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탈당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와 이제는 ‘국민의당’이란 새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아직은 새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정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총선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얼마나 큰 바람을 불러올지를 두고 호기심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민의당’이란 새집보다는 그 집에 들어오는 인사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정치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포장보단 그 집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지 내실에 대한 기대감이 앞섭니다.
물론 이제 어엿한(?) 정치인의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안 의원 스스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 “부패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비리․부패전력이 있는 인사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초창기 실제로 그랬습니다. 1월 8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3명에 대해 과거 행적을 두고 입당을 돌연 취소했으니까요. 일부 여론은 이러한 결단에 대해 ‘너무 기준이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지만, 대다수에선 ‘그래도 뭔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이 기준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입당은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앞서 내보인 결단과는 뭔가 모순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안 의원의 결단은 진심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