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실시하는 고등교육 구조개편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 산업수요에 맞춰 대학의 전공ㆍ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프라임 사업이다. 고용노동부는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전망’ 보고서에서, 공학ㆍ의학계열 21만9000명의 고등교육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일단 공학, 의학계열의 정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둘째, 사회변화에 맞춘 인문ㆍ사회계열의 커리큘럼을 변경하는 코어 사업이다.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문ㆍ사회계열 학생이 31만8000명 초과 공급될 것이라는 예측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을 통해 인문ㆍ사회계열 정원을 공학ㆍ의학계열로 편입하는 한편, 인문ㆍ사회계열을 유지한다면 산업에 필요한 전공교육을 실시토록 유도하고 있다.
서영석 부천 원미(을)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고등교육 구조개편사업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단순히 전공과 정원을 재배치하고 커리큘럼을 전환하는 횡적(橫的) 구조개혁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수련을 필요로 하는지에 따른 종적(蹤迹) 구조개혁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특히 인문ㆍ사회ㆍ공학ㆍ의학계열을 불문하고 중등교육수준에서 수련을 마치는 인력, 2년제ㆍ4년제 고등교육에서 수련을 마치는 인력, 대학원 석ㆍ박사 심화고등교육에서 수련을 마치는 인력의 수요가 제각각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함께 필요하다”며 “이러한 구조개혁에 맞는 중등교육, 특히 고등학교의 특성화 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구조개혁이 횡적 개혁에만 치우친다면 대한민국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즉, 추격전략을 사용하는 개발도상국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단순한 횡적 구조개혁이 아닌 창의적 발상을 위한 연령ㆍ단계ㆍ수준에 따른 심화교육과정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