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안동부 신목제사 (安東府 神木祭祀) 사진제공=안동시
[일요신문=김성영 기자] 권영세 안동시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지역 발전과 17만 안동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제사(安東府 神木祭祀)’를 21일 자정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올린다고 밝혔다.
옛부터 안동에서는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안동 고을 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가 바로 안동의 신목에 당제를 지내는 일이었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 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봐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다.
정월대보름 안동부 신목제사(安東府 神木祭祀) 2016. 2. 20 사진제공=안동시
옛 군수 관사 터에 위치한 당신목은 수령이 800여년에 높이 15m, 직경 약 2m의 된 느티나무로 신라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1981년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 다음 음복을 한다.
음복은 대보름 아침 시청 각 부서별로 봉송해 전 직원이 나눠 먹도록 하는데, 이 떡을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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