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왼쪽부터 박진 전 의원(종로구) 오세훈 전 서울시장(종로구) 권혁세 전 금감원장(분당갑)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분당을)
[일요신문]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 심사가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본격적인 당내 공천 경쟁에 들어갔다. 수도권 경쟁 지역부터 시작된 면접 첫날 정치1번지 종로구에 출마한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갑을지역의 권혁세 전 금감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주요 관심인사를 비롯해 서울 8곳, 경기 7곳, 인천 4곳 등 19개 선거구에 현역의원을 포함한 74명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서울당사에서 20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822명을 상대로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다. 첫날인 오늘에 이어 내일과 모레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 55곳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172명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끝나면 충청권, 호남권, 강원 제주권 등의 순으로 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며, 단 선거구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등 38곳의 선거구에 대해서는 선거구가 확정되면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는 19대와 달리 현역의원들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첫날인 이날에도 진영(서울 용산구), 홍문종(의정부을), 문대성(인천 남동갑/현 부산 사하구갑), 이종훈(성남시 분당갑), 전하진(성남시 분당을), 장정은(성남 분당갑/현 비례) 의원 등 19대 현역의원들이 면접을 받았다.
현역 이종훈 의원은 “신인후보와 현역의원이 똑같이 평등하게 경쟁한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정치신인인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정해진 시간에 전체적인 후보자의 자질이나 전력 등을 전달하기에는 다소 아쉽다“며, ”면접 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경우에 대한 반박이나 토론 등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면접은 야당과 경쟁이 심한 지역, 주로 수도권부터 면접을 시작하고,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는 곳을 우선적으로 실시했다”며, “범죄사실이 뚜렷한 사람 등 윤리위원회 회부 자료, 언론 보도 등 다양한 자료를 확인하면서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사흘간 면접을 통해 일부 지역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우선추천지역 선정 확대를 두고 이한구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당내 계파 간 공천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당내에서 선거구획정으로 인한 선거운동 제약 등 현역교체론의 한계를 성토하는 공천 신청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능력 없는 현역교체 염원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본선경쟁에서 야권에게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