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자투리전 포스터
이번 전시는 서울시내 1만3200여개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는 연간 9만1250톤 규모의 자투리 원단이 고부가 가치의 제품으로 브랜딩되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자투리 원단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현재 정책적인 어려움, 지자체별 의식 부족, 소재의 다양성에 따른 선별방법 비표준화 등의 문제로 폐기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소각, 매립되고 있다.
전시는 동대문 일대에서 발생되는 자투리천으로 만든 총 41개의 프리미엄급 ‘업사이클’ 작품으로 구성된다. 디자이너 안해익, 유미현, 이푸로니, 김동규, 김성조, 이젠니 등이 참여해 작품을 개발했다.
안해익과 유미현은 창신동, 동대문 시장 일대에서 버려지는 실패의 실들을 모아 섬유 공예물을 만들었다.
이푸로니는 원거리에서 바라보면 자그마한 아이콘들이 거대한 패턴으로 변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이젠니는 오랜 추억을 담은 청바지와 청바지가 되지 못한 데님원단을 패치워크해 새로운 조화를 이뤄낸 ‘비욘드 리커버리’ 등을 선보였다.
김동규와 김성조는 창신동의 장난감 골목에서 매일 버려지는 수많은 박스를 이용해 또다른 장남감을 제작했다.
이외에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한 성균관대 의상학과와 홍익대 국제전문디자인대학원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는 “친환경적이며 기능성과 가치를 내재한 창의적인 업사이클 디자인 전시를 통해 지구환경 보전에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겨보았으면 한다”며 “관람객들 모두가 업사이클이라는 특별한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과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의 소비 문화 확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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