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7라운드를 치른 상태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팀들은 치열한 선두권 싸움에 돌입했다. 반면 2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탈꼴찌를 위한 순위 끌어올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조별 5위(꼴찌)를 하면 9-10위 결정전에 나가고, 4위를 하면 7-8위전, 3위를 하면 5-6위전에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8라운드에서 현재 각 조별로 4·5위에 처져있는 4개 팀이 모두 맞대결을 펼친다. A조는 각각 3연패를 기록한 공동 4위 더 홀과 우먼 프레스가, B조에서는 3연패의 4위 신영이엔씨와 한 게임을 덜 치러 2연패인 아띠가 탈꼴찌를 두고 승부를 겨룬다. 각 팀의 자존심이 걸린 두 경기에 선두 다툼 못지않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지금까지 전적을 바탕으로 네 팀의 전력과 우열을 예상해 보기로 한다.
사진=신영이엔씨 김지훈(왼쪽)과 아띠 김기방. (제공=한스타미디어)
B조에서는 4위 신영이엔씨와 5위 아띠가 사실상 ‘탈꼴찌’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신영이엔씨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신생 팀이다. 배우 김지훈·정해인·이재우, 작곡가 문준·이하이, 현대무용가 이용우, 아나운서 김태욱·임효빈·정용검, 개그맨 우종현, 모델 김형준 등이 참여한 종합예술인 팀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주 강도 높은 연습을 해 다른 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띠는 지난 1회 대회에도 참가한 기존 팀으로, 지난 대회 예체능 소속으로 뛰었던 서지석이 돌아와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1회 대회 성적은 더 홀, 우먼 프레스와 함께 공동 5위로 사실상 꼴찌였다.
이에 서지석은 젊고 힘 있는 신예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배우 김기방·이종환·정헌, 가수 리누 등이 합류해 기존의 김사권, 정이한, 신용재 등과 호흡을 맞춰 전력 향상이 기대됐다.
사진=신영이엔씨를 이끄는 주축 선수. (왼쪽부터)정해인, 임효빈, 이용우. (제공=한스타미디어)
하지만 세 경기를 치른 신영이엔씨는 현재 3패를 안고 있다. 첫 경기 레인보우 스타즈를 맞아 47대 51로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힘 좋고 빠른 레인보우 스타즈에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임효빈이 13점, 문준 10점, 우종현 6점, 김태욱 4점 등 다득점 선수는 없었으나 고르게 득점했다.
예체능과의 2차전에서도 선수출신 강상원이 12점, 이용우·우종현 각 8점, 문준 7점으로 46점을 합작했으나, 예체능 김태우의 높이에 밀리며 46대 59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훕스타즈와의 3차전 역시 고른 득점을 올렸지만, 44대 57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1차전에서 13점을 넣었던 임효빈의 결장이 아쉬웠다.
3연패를 당했지만 신영이엔씨는 평균득점이 45.6점으로 경기력이 크게 뒤지지 않았다. 게임 당 40점 중반의 득점력은 언제든 이길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높이에서 밀려 평균실점이 55.6점으로 다소 높았다. 오는 23일 아띠전 엔트리에는 주득점원 임효빈이 이름을 올려 1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아띠 김사권(왼쪽)이 드리블로 레인보우 스타즈 진운의 저지를 뚫고 있다. 뒤에서 이종환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한스타미디어)
반면 신영이엔씨의 맞상대 아띠는 신예 영입에 따른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레인보우 스타즈전에서는 정헌이 13득점, 리누·이종환이 각 8득점으로 새내기 이름값을 했으나, 기존 멤버들이 9득점에 그쳐 37대 58로 퇴패했다.
2차전 예체능과의 경기 결과는 더욱 암담했다. 겨우 27점을 넣고 66점을 내줘 참패했다. 대회 최소 득점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스케줄로 정헌이 빠졌고,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종환도 불참했다. 거기에 리누까지 부진해 새내기들의 활약이 없자 아띠는 맥없이 무너졌다. 진인관이 11득점으로 홀로 분전했지만, 위기를 탈출할 전략도 경기를 조율할 리더도 없었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장기 결장 중인 서지석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아띠의 두 경기 평균 실점은 무려 62점, 득점은 32점으로 매 경기 하프스코어 정도로 깨졌다. 14.5개의 턴오버도 적었지만, 32.5개의 리바운드도 많이 모자랐다. 리바운드가 안 되자 속공과 골밑 돌파는 엄두도 못 냈고, 외곽에서 적중률 낮은 슛만 난사했다.
충격적인 2연패가 반전의 자극제가 되었을지 여부는 오는 23일 신영과의 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아띠는 현재 신영이엔씨와 훕스타즈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실점이 많아 본선에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띠로서는 신영이엔씨와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봐야 할 입장이 됐다. 7-8위전이냐 9-10위전이냐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탈꼴찌를 향한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하며 고양시와 KBL,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 후원한다. 하늘병원은 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또한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