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야는 제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기준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 회의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는 300석이 유지된다.
지역구 숫자는 현행보다 7개 늘어난 253개, 비례대표 숫자는 47개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양당이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은 현직의원들의 제 밥그릇 지키기 위해 표의 등가성과 국민의 참정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다”며 “대통령을 등에 업은 여당의 폭력적 몽니와 제1야당의 무능이 함께 빚어낸 정치의 퇴보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의 기본 룰을 정하는 이번 과정에서 선거의 당사자인 정의당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되었다”며 “양당은 마지막까지 국민보다는 자기들 철밥통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