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2 구역. 사진제공=인천시.
[일요신문]지난해 11월 11일 정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도입하기로 한 인천 부평구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이 3개월여 만에 통 매각 매매계약을 통해 사업시행에 본격적인 돛을 올리게 됐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십정2 구역의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임대사업자인 ㈜스트레튼 알이 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매매계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이찬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정주환 ㈜스트레튼 알이 대표이사,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매매계약을 통해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 구역의 기존 토지등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을 ㈜스트레튼 알이에 8500여억 원에 통 매각하기로 했으며 ㈜스트레튼 알이는 십정2 구역에 3600여 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 매매대금 중 1000억 원을 계약금으로 인천도시공사에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십정2 구역 사업이 시행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십정2 구역 뉴스테이는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첫 번째 사례다. 인천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비사업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고 장기 정체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활성화 하면서 원도심에 중산층은 물론 서민층을 아우르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십정2 뉴스테이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 오랜 기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고통에 조속히 마침표를 찍는다는 방침이다. 십정2 구역 뉴스테이는 2017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 말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복 시장은 “전국 최초로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뉴스테이를 과감히 도입함으로써 장기간 정체된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전·월세 등 임대주택의 안정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약 8500여억 원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민의 주거와 민간임대 주택의 공급에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