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두산은 두산타워 9개 층을 면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두산타워 9개 층을 면세점으로 리뉴얼하는 데 2000억~3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 하나를 유치하는 데 2년 이상 소요된다는 얘기도 있다. 사업 특허 기간이 5년인 탓에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나 SK면세점 워커힐점처럼 만일 5년 후 특허권을 상실한다면 캐시카우는커녕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해외 명품브랜드를 유치하는 일은 그쪽 전략과 사정에 따른 것이기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유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우려는 두산이 면세점사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산그룹 관계자는 “다른 곳과 같은 면세점으로 운영한다면 롯데나 신라 등 업계 거인들과 겨루기 힘들기에 동대문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펼 것”이라며 “비록 면세점 운영 경험은 없지만 동대문 지역 유통 경험 16년의 노하우와 유통 DNA가 있다”고 자신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