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를 위해 포획된 고양이
이는 2008년부터 자치구별로 진행해 왔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주로 민원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다보니 길고양이로 인한 불편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과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한다는 복안이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민관협력 길고양이 집중 중성화 사업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가 고양이 군집을 선택해 군집 내 중성화율 70%를 목표로 추진된다. 선정된 단체가 자체 부담금을 모금하고, 서울시가 부담금에 1:1로 매칭,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은 길고양이들과 유대관계가 좋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는 캣맘들이 중성화 포획틀을 이용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하고, 수의사가 당일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캣맘은 중성화된 고양이에 대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록과 수술 후 방사하는 일도 담당하게 된다. 내달 6일 서초구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진행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로 중성화율은 11%이다.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는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추가로 중성화가 이뤄질 때 외부에서 길고양이가 유입되지 않는다. 군집 내 번식이 줄어들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된다.
서울시 김창보 시민건강국장은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라며 “올해는 캣맘과 수의사, 민간단체의 참여를 통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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