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박은숙 기자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가 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왔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운을 뗐다.
그는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 했지만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발표를 망설였다”고 했다.
이어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는 소식에 더 늦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감정이 폭발한 듯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서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판사로 재직했으며 재직 중 자신의 SNS에 ‘가카 빅엿’ 발언을 인용해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