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동굴’ 수익금 1% 나눔의집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부 약속
양기대 광명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일요신문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광명=일요신문] 서동철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10억엔 운운하며 돈으로 대충 마무리하려는 속셈”이라며, “정부가 나설 때까지가 아닌 일본 정부의 사과와 참회를 얻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시장은 지난 27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겸해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양기대 시장은 “우리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포함해서 내면적으로 많이 성숙했지만, 외면적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고 잘못된 길을 가는 세력들과 일본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의사를 표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햇다.
이어 양 시장은 “요즘은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눔의 집을 중심으로 지자체, 시민단체들이 역사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영화 ‘귀향’, 악극 ‘꿈에 그린 고향’, 추모제와 평화의 소녀상 등 정부가 해야 할 때까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서서 일본정부가 사과하고 진정으로 참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시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광산 채광을 시작하는 등 일제징용과 수탈의 현장이다. 광명시는 이곳을 변화시켰다. 작년 40여억 원의 수익금에서 올해는 더 열심히 일해서 ‘나눔의집’이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수익금의 1%지만 기부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겠다”고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일요신문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앞서 지난 22일 양기대 시장은 영화 ‘귀향’ 시사회에서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의없이 일본정부와 일방적인 위안부 문제 협상타결을 선언했으며, 일본 정부는 10억엔 운운하며 돈으로 대충 마무리하려는 속셈을 보이고 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노철래·류지영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 및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이 되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헌화와 추모행사 등이 진행됐다.
또한, 올해 완공할 계획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회의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한일 정부 합의안에 대한 입장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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