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 해외 자매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본격화”··· ‘3·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서 전국시군 50여곳과 공동성명 발표
채인석 화성시장 @일요신문
[화성=일요신문] 서동철 기자= 채인석 화성시장이 “일본정부의 끊임없는 과거 왜곡과 부정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한일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귀향’을 두고 “잘못 만든 영화”라고 지적했다.
채인석 시장은 지난 27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겸해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에 참석했다.
채인석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어제 저희시청 직원들과 영화 ‘귀향’을 대관 관람했다. (참석한 조정래 감독을 바라보며)한마디만 여쭈겠다. 14살짜리 무남독녀 딸을 저항 없이 빼앗길 수 있죠. 부모가 보는 앞에서 아무리 국가가 없더라도 어떻게 처절한 저항 없이 그럴 수 있나. 잘못 만든 영화다. 동의할 수 없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배경과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채 시장은 “우리 화성시도 염전 등 일본수탈이 심했던 곳이었다. 1919년 8월18일 제암리 학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제의 수많은 만행 속 고통의 일부가 (위안부피해)할머니들이다. 화성시가 전 세계 자매 및 우호협력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당초 캐나다의 자매도시인 버나비시와 이와 관련 MOU체결 등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영사관과 日 시민단체가 나서서 훼방하는 등 일본의 저항이 시작됐다. 결국 건립하지 못하고 표류중이다”고 설명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일요신문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채 시장은 “이에 토론토 한인회를 중심으로 마침내 소녀상을 건립했다. 그런데 통탄할 노릇이 있었다. 정부에서 (저를)참석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얼마 전에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11년째 다케시마의 날이 있었다. 그곳에 일본의 차관급이 파견되었다”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뭐하나. 소녀들이 밤새 지킨 소녀상을, 우리는 뭐하고 있나 말이다. 지자체장들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안하면, 정부가 반대하면, 전국지자체장이 모여서 전세계 자매시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것이 부끄럽다면, 진정 부끄럽다면, 독일처럼 계속 반성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그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평화공존의 길로 갈 수 있다. 끊임없이 왜곡하고 부정하는 저들을 보고 저항해야 한다. 잊지 말고 용서도 하면 안 된다.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노철래·류지영 국회의원, 채인석 화성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 및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이 되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헌화와 추모행사 등이 진행됐다.
또한, 올해 완공할 계획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회의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한일 정부 합의안에 대한 입장 발표가 이어졌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일요신문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한편, 채인석 화성시장은 3월1일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리는 ‘3ㆍ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해외 자매ㆍ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전국 49개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동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해외 자매 및 우호도시에 건립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채인석 시장은 지난해 11월18일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으며, 중국 용정시ㆍ프랑스 오라두시 등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소녀상 해외 건립 경험을 타 지자체와 공유하고 전국시군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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