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1,18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구직활동 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로 도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 10명 중 2명 꼴(21.5%)로 나탔다.
흥미로운 것은 ‘있다’고 답하는 응답자들의 부모 직군이다. 이들 부모의 직업을 13개 직군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특히 ‘고용주’ 부모를 둔 응답자가 많았다. 해당 응답자의 47.6%가 고용주의 자녀들로 나타났다.
이어 ‘공무원’(35.3%), ‘고소득 자영업자’(33.3%)가 30% 넘는 비율로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그뒤를 ‘교수·교사등 교육직’(28.8%), ‘의사·변호사·예술가 등 전문직’(23.3%)이 4, 5위권에 올랐다. 주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군의 부모를 둔 자녀들이 구직활동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셈이었다.
반대로 ‘단순노무’(16%)와 ‘농어업’(10%)에 몸담고 있는 부모를 둔 자녀들을은 하위를 형성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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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안철수 “비리․부패인사 영입은 없다”
안철수 의원은 새집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기존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탈당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와 이제는 ‘국민의당’이란 새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아직은 새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정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총선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얼마나 큰 바람을 불러올지를 두고 호기심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민의당’이란 새집보다는 그 집에 들어오는 인사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정치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포장보단 그 집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지 내실에 대한 기대감이 앞섭니다.
물론 이제 어엿한(?) 정치인의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안 의원 스스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 “부패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비리․부패전력이 있는 인사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초창기 실제로 그랬습니다. 1월 8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3명에 대해 과거 행적을 두고 입당을 돌연 취소했으니까요. 일부 여론은 이러한 결단에 대해 ‘너무 기준이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지만, 대다수에선 ‘그래도 뭔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이 기준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입당은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앞서 내보인 결단과는 뭔가 모순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안 의원의 결단은 진심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