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수봉공원 현충탑에서는 유정복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노경수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군수·구청장, 인천보훈지청장을 비롯해 보훈단체장과 학생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7주년 3·1절 기념 현충탑 참배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명(身命)을 다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기미년 3월 1일 전국에서 불길처럼 일어난 ‘3.1 만세 운동’의 깊은 뜻을 되새겼다.
인천시는 독립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전재덕, 박찬규 독립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333명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위로했다.
현충탑 참배에 이어 오전 10시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97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인터넷으로 신청한 시민과 학생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인천시립합창단(지휘자 김종현)의 `아! 대한민국 – 건, 곤, 감, 리` 공연을 시작으로 홍기후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우리 선대들이 97년 전 오늘부터 시작된 만세운동에 참여해 독립의 물꼬를 열었듯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라며 “인천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지금 이 순간 자랑스러운 3·1운동은 인천에서 다시 태동할 것인 만큼 우리 다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행복과 희망의 길을 걸어가자”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3·1절 경축 공연이 열렸다. 월드 뮤직그룹 세움이 `축원`, `심연`, `이면`, `칠보일배`, `사계화`를 연주해 3·1절 기념식을 찾은 시민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의 구간에서는 유정복 시장과 동구청장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3·1 만세운동 재현과 함께 태극기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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