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사내이사 4명을 비롯한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처리를 위해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대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실장(사장), 민명기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을 신규선임하기로 공고했다.
롯데제과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선임이 안 됐다”며 “황각규 사장은 롯데제과가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위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1967년 4월부터 현재까지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을 유지해왔다. 49년 만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반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롯데제과 사내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황각규 사장, 민명기 본부장 등 4명이 맡게 됐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면서 ‘한·일 롯데 원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