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29개국을 대상으로 남녀 성별 고등교육 격차, 임금 격차, 고위직 중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남녀 육아휴직 현황 등 10개 지표를 종합한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했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1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여성 사회진출 척도인 유리천장 지수도 4년 연속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36.7%로 OECD 평균 15.5%의 두 배가 넘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고,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2.1%로 OECD 평균 18.5%에 한참 못 미쳤다. 성별 교육 격차, 여성의 노동참여율 등의 지표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유리천장 지수 OECD 평균은 56.0점인데 반해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25.0점에 그쳐 OECD 29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가 100점 만점에 82.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79.3점), 스웨덴(79.0점), 핀란드(73.8점) 등 북유럽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 여성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보육문제와 경력 단절의 문제이다. 육아휴직 급여를 현실화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이번 총선에 나서는 모든 여성후보들은 물론 남성후보들도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남녀 성별 격차는 경제적인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참여 현황을 봐도 알 수 있다. 2015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은 49명으로 전체 300명 중 16.3%에 불과하다. 스웨덴 의회 내 여성 비율이 43.5%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의원수이다. 양성평등사회 구현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노력하여야 우리 사회가 더욱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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