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뉴스 캡쳐
충암고 한 교사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학교 급식 비리를 고발했던 동료 A교사가 입학식 직후 담임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 사실을 폭로했다.
이 동료 교사는 “(급식 비리를 고발한) A교사가 입학식 후 아이들을 인솔해 교실로 들어가 1년간 어떻게 학급을 운영할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설명하는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 전화를 받았다”며 “(입학식에 참석한) 전 이사장이 A교사가 신입생 담임으로 배정된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화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이사장이) 담임을 당장 교체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그래서 담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직도 아니고 전직 이사장인데 이같은 지시를 할 만큼 막강한 권한이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선 “실제로 학교의 모든 운영이 전 이사장님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앞서, 충암고는 지난해 4월 교감이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에게 “넌 밥 먹지 마”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이어 A교사가 학교 급식 실태를 고발하며 비리가 드러나게 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