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본 유라시아 횡단, 철의 실크로드를 달린다.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유라시아 대장정 1만4400km의 궤적을 담은 ‘기자(記者)가 본 유라시아 횡단, 철의 실크로드를 달린다’를 출간했다.
1년간에 걸쳐 기획한 이 책은 최초의 유라시아 실크로드 화보집으로 사진 속의 앵글 속을 따라가다 보면 낯선 이방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느낌을 준다. 마치 한 폭의 그림엽서 같은 각 국의 색다른 문화와 이색적인 풍경,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 책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한반도의 대륙 진출과 평화통일의 미래상을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한·러 수교 25주년의 의미를 더했으며 한류 소개를 통한 유라시아 대륙 간 문화 교류 및 상호 이해 증진에도 기여했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를 타고 19박 20일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 10개 도시를 이동했다. 총 이동거리만 1만4400km.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유라시아는 세계 육지 면적의 3분의 1, 세계 인구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철도가 통일의 매개체 역할을 했듯이 친선특급도 남북 화해·협력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각 도시는 개관, 도시의 이모저모, 한국과의 인연, 한국 관련 유적지, 주요 관광지 등으로 서장을 열고 있다. 이어지는 각 도시의 다양한 사진들은 파노라마처럼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각 도시의 환영 행사, 역간 자매결연, 주제별 세미나,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 문화·예능 재능 기부 행사 등의 사진들이 망라돼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와 폴란드의 바르샤바, 독일의 베를린 등 방문 도시들은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의 아이콘으로 저마다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도시들이다. 컬러 화보집으로 1세트 2권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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