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 서광윤 명인 작품 ‘달항아리’
[이천=일요신문]유인선기자=전통도자 기법만을 고집하며 46년간 흙과 불에 외길인생을 바쳐 온 도천(陶川) 서광윤 명인의 도자전이 3월 16일부터 7일간 세종문화회관 미술 2관에서 열린다.
도천 선생은 대한민국 장인으로 전통가마를 이용한 옛 도공들의 방식 그대로 깊고 은은하며 심오한 멋이 살아있는 전통도예 기법을 현대에 되살린 명인이다.
그는 “달빛에 비친 백자를 바라보면 마치 어머니의 젖가슴인양 내게 평안과 인자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만져보아도 즐겁고 한 줌 흙으로부터 태어나는 그 멋을 나이 60이 넘도록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함없는 흙과의 시간을 이어가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위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며 “그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나의 포부”라고 밝혔다.
오늘도 전통방법을 고수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전통가마앞에서 불을 지피며 “오랜 산고의 시간을 거쳐 나온 분신같은 도자기를 깨트려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 기다려 진다”며 “이미 불혹의 경력이지만 작품을 기다리는 마음은 아직도 설레이며 언제나 새롭다”고 말했다.
도천 서광윤 선생은 1955년 이천 출신으로 1970년 청자 백자의 대가였던 故지순택 선생을 통해 도예에 입문, 대한민국 미술문화대상(2009년),한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2013년),대한민국 문화대상(2014년)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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