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문상모 의원
문상모 의원은 “고건 시장 당시 삼청각 운영에 대한 깊은 논의와 계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자본주의식 기업이윤의 논리가 팽배해져 한국전통문화와 같이 돈이 안 되는 사업은 퇴행되는 환경이 지속됐고, 결국 이대로 몇 십 년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는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라 지적하고 “수도 서울이 가지고 있는 한국전통문화를 삼청각과 주변의 환경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문화의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으며 그를 기반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삼청각을 한국전통문화의 장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처음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의 운영주체가 된 것은 전통예술공연을 보며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문 의원은 “그 비중이 예술공연이 7, 전통음식이 3이었다면 지금 운영계획은 전통음식의 비중이 공연을 역전해 식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고 더욱 진행하려 한다”며 “음악과 공연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세종문화회관이 현 운영계획상 한국식문화의 대표적인 명소로 변모하고자 하는 삼청각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한가”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일류식당이나 호텔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외식사업을 이윤추구가 아닌 공공재를 담당해야 할 서울시가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 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이른바 ‘삼청각 먹튀논란’으로 주요언론사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삼청각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써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고 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남북적십자회담 만찬지로 준공되어 2001년 서울시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인수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궁중음식체험공간’이자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미래유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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