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 각종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봄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권태감,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이며 현기증, 소화불량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불청객인 이른바 ‘피로 증후군’은 겨우 내 떨어졌던 인체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불균형 또는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와 꽃샘추위가 반복되는 날씨 탓에 인체 면역력이 쉽게 약화될 수 있으며 황사와 건조한 바람으로 인한 피부질환, 트러블 발생이 잦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몸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평소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섭취하고 식욕이 부진한 경우 새콤한 과일이나 나물, 간식 등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장 간단하게 양질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우유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아연을 비롯한 114가지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충치와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봄철 대표적인 영양 간식으로 꼽힌다. 우유에는 각질을 제거해주는 단백질 분해효소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봄 바람과 황사의 영향으로 건조하고 푸석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도 좋다.
특히 맛과 영양을 챙기면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파나코타’는 대표적인 노오븐 디저트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이탈리아식 푸딩 파나코타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우유, 생크림, 젤라틴을 끓인 뒤 차갑게 식혀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우유, 생크림, 설탕, 판젤라틴과 다양한 토핑으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지만 뚝 떨어진 입맛을 회복하는 데에는 유자청, 말린크랜베리, 장식용 민트를 이용한 새콤달콤 유자 파나코타가 최고다.
먼저 판젤라틴 3장을 찬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젤라틴이 흐물흐물해지면 손으로 물기를 짜 놓는다. 그 다음 냄비에 우유 1½컵과 생크림 ½컵, 설탕을 넣는다. 설탕의 양은 기호에 따라 조절한다.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 뒤 흐물흐물해진 젤라틴을 넣는다. 이 때 덩어리가 생기지 않고 잘 녹도록 저어준다. 작은 그릇에 곱게 다진 유자청을 1작은 술씩 넣고 바닥에 얇게 편다. 그 위에 우유, 생크림, 젤라틴 끓인 것을 붓는다. 이 때 그릇의 70~80% 정도만 채운다. 냉장고에 넣어 굳힌 뒤 유자청, 말린 크랜베리, 민트 잎을 올려 장식하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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