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일요신문]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 경기를 앞두고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2월 29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세돌 9단은 “컴퓨터가 바둑을 한다는 것이 기분이 나쁘기보단 두려웠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세돌 9단은 “컴퓨터와 경기는 상대방의 기개, 호흡을 느낄수 없다”며 “가상으로 생각하면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알파고와 경기에 대한 본질도 꿰뚫고 있었다. 이세돌 9단은 “이 경기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 것”이라며 “제가 만약 진다면, 저로서는 재도전을 하고 싶겠지만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웃었다.
또 “이런 이벤트 자체가 좋진 않다”며 “전 6살부터 바둑을 뒀는데, 컴퓨터가 따라잡는다면 허탈할 것 같다. 두렵다기 보단 약간의 초조함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마지막 5국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5국 경기는 15일 오후 1시 진행된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