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선출직 시.구의원 및 당원 50여 명 기자회견 가져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구지역위원회 지방의원과 당원들이 정호준 구하기에 나섰다.
14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기자실에서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과 중구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중앙당의 중구성동구을 전략공천 방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중구지역위원회 정선기 운영위원장과 최판술 시의원, 변창윤, 양은미, 양찬현 구의원과 지지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정치보복성 전략공천 방침은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심사 발표를 통해 정호준 국회의원의 선거구인 서울중구성동구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전략공천의 주요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중앙당의 결정이 당의 뿌리인 정대철 고문의 행보와 관련하여 다분히 정치보복 차원에서 내린 정략적 결정이라고 판단하며, 다음과 같은 사유로 중앙당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합니다.
첫째, 이 지역의 야당 후보는 정호준 국회의원이 유일합니다.
정호준 국회의원은 현재 서울중구성동구을 지역에서 야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국민의 당도, 정의당 후보도 없습니다. 이것은 이 지역이 야당에게는 험지나 다름없으며 정호준 국회의원이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둘째, 이 지역에서 전략공천 시도는 실패해 왔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46.1%를 득표한 반면 전략공천 후보자였던 우리당 정범구 후보는 불과 27.6%를 득표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지역은 구도심으로 수십년간 거주한 주민들이 많으며 투표성향이 보수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편입된 지역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신흥 부촌이 형성되면서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도 1,293표 차이로 패배했고,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도 불과 264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곳입니다. 이런 지역에서 경쟁력을 이유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지역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외면한 채, 정치보복성 전략공천 방침을 결정한 것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합니다.
이에 저희 중구지역위원회는 당원·대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합리적인 결론을 다시 내려 주시기를 요청하며, 어떤 불이익과 시련이 있더라도 정호준 국회의원의 뜻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2016.3.14 더불어민주당 중구지역위원회 당원일동, 지방의원일동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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