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체험살이 운영, 북촌 나눔화장실, 휴먼 라이브러리 등 특화사업 추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혼자 잘 사는 삶’에서 ‘함께 더불어 사는 삶’공유도시라면 가능합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공유’ 문화를 주민 삶 속에 확산시켜 지역자원 활성화 및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2016 종로구 공유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유도시’란 물건, 공간, 정보 등의 유·무형의 서비스를 독점적 소유가 아닌 공유와 교환, 대여의 형식으로 여럿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교통·주차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구는 올해 32개 전부서와 동주민센터가 함께 협력해 공간, 물건, 재능·경험, 정보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총 47개 공유사업을 추진한다.
「공간공유」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등 문화시설 공유 ▲지역주민과 함께 운영하는 창신소통공작소 ▲청진구역 보행환경 네트워크 사업 ▲나눔주차 운영 ▲북촌 나눔화장실 ▲한옥체험살이 운영 등이다.
특히 북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북촌일대 갤러리, 박물관, 공방 등 72개소(상업시설 제외)와 협력을 통해 화장실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북촌 나눔화장실’과 한옥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 기존 한옥에 숙박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한옥체험살이’운영 등이 눈에 띈다.
공간공유의 모범사례로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는‘종로 나눔주차제도’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한정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약을 추진해 총 557면의 주차장을 개방하며 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장난감도서관 운영 ▲아이옷 공유 ▲생활공구 무료대여 ▲나눔 자전거 수리대 설치 ▲북스타트 도서교환전 ▲공동주택 내 나눔카 공유사업 등 「물건 공유」도 진행한다.
종로구는 영유아용 장난감을 대여하는‘장난감 도서관’을 명륜동, 창신동 2곳에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374명이 이용, 장난감 3,808건, 도서 1,590건을 대출하며 육아부담 경감에 기여했다.
청운효자동, 사직동, 교남동, 창신1동에서는 필요할 때 사려고 하면 가격이 부담스러워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전동드릴과 같은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하는‘우리동네 공구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물건뿐 아니라 ▲법률홈닥터 ▲휴먼 라이브러리 운영 ▲재난건축물 정비 재능기부 ▲민원실 방문 외국인 대상 아름다운 전통의상 나누기 ▲돗자리음악회 ▲열린 자동차 정비방 등「재능·경험」공유도 확대해 추진한다.
‘법률홈닥터’의 경우 법률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구민에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70건의 법률복지서비스를 공유했으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책 대신 휴먼북으로 사이버 도서관에 등록하는 ‘휴먼라이브러리’운영은 문화예술인, 전문가, 생활의 달인 등 참여인원을 기존 40명에서 50명을 목표로 더욱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구의 역점사업으로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2014년 정부3.0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던 ▲‘종로구 도시비우기 사업’ 홍보동영상을 제작·배포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공공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등 「정보 공유」도 적극 추진한다.
종로구는 이러한 노력 끝에 2014년, 2015년 2년 연속 서울시 인센티브 수상구(‘14년 우수구, ‘15년 수상구)에 선정되었으며, 올해에도 민간·기업·자치단체와의 공유사업을 확대하고 공유촉진위원회 운영, 공유정책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공유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 순환을 위한 첫 발걸음은 지역 내 나눔과 공유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것은 지역의 가치를 살리는 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면서 “공유의 가치가 주민들의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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