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참여 가구 환경개선공사비 100만원 지원 등 … 참여 독려 나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집이 경기도라 통학에 왕복 5시간이 걸려 힘들었는데, 룸셰어링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학교 봉사단과 작은 감사 인사를 드렸어요”
경희대에 재학 중인 박유진 학생이 지난해 룸 셰어링 사업에 참여한 후 남긴 소감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한지붕 세대공감’이라는 명칭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학생-어르신 룸셰어링 사업을 올해부터 내실화 및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룸셰어링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대학생 90명-어르신 54가구의 신청으로 대학생 28명과 21가구가 연결됐고 올해 1학기 신청으로만 10명의 학생들이 어르신과 주거를 공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세대 간 소통부재에 따른 고령인구의 사회적 고립문제와 대학생의 높은 주거비 부담 문제를 주거 공유(룸셰어링)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내실화 및 확대 실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구는 올해부터 룸셰어링 사업을 내실화함과 동시에 시 지원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가구에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 교체 등 환경개선공사를 제공하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룸셰어링 사업은 세대 간 정을 나누고 가족을 더하는 따뜻한 사업으로, 청년 세대의 주거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어르신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인 만큼, 주거 공유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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