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네브르즈 행사의 터키 민속 공연 모습. 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계명대는 춘분을 맞아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중앙아시아 전 국가의 민속 절기이자 봄맞이 문화축제인 ‘네브루즈(Nevruz)’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계명대 쇼팽광장과 해담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이 주관하고, 이스탄불시청, 경북도청, 한국터키협회가 후원한다.
이날 행사는 터키 이스탄불 시 압두르라흐만 쉔 문화부 실장이 ‘실크로드로부터 세상을 밝힌 또 다른 수피: 하즈 벡타시 욀리’란 주제로 특강을 해 투르크 문화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또 터키 무형문화유산인 ‘세마흐’는 이스탄불 시 문화공연예술단이 직접 선보이며, 공연은 터키 민속 악기 ‘사즈(현악기의 일종)’연주와 함께 신비스런 몸동작으로 이국적인 감동을 줄 예정이다.
2015 네브루즈에서 불을 넘는 아테시 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공연 말미에는 새 봄을 맞아 불을 뛰어 넘으며 액운을 내 쫓는 ‘아테시’의식도 가질 예정이다.
식전 행사로 중앙아시아 국가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고, 세밀화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될 예정이며, 일반인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신일희 총장은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봄을 알리기 위해 찾아줘 고맙다”며, “어색함과 낯설음 보다 반가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다 보면 대립과 갈등이 사라져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5 네브르즈 행사의 터키 민속 공연 모습. 사진=계명대
‘네브루즈’란 노브루즈, 노우르즈, 나브루즈, 나우르즈, 네브루즈 등 국가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지에서 오랜 세월 지켜온 명절로 추웠던 긴 겨울을 마감하고 춘분을 맞이하는 기념일이자 문화축제로 새해 첫날을 뜻하기도 한다.
‘네브루즈’는 봄의 도래를 의미하는 중앙아시아 민속 절기로 매년 춘분에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2010년 유엔 총회에서 ‘세계 네브루즈 축일’을 선포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의 단오와 비슷한 민속 절기이자 문화축제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은 지난 2014년 설립돼 경북도와 함께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매년 개최,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터키 최초 군악대 ‘메흐테르’공연을 비롯해 ‘수피댄스’공연, 세밀화 전시회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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