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용인시는 20일 31개 읍·면·동팀과 용인시청팀 등 32개 ‘줌마렐라 축구단’들이 올해 활동을 위한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달 중 시무식이나 시축식을 갖고 본격 훈련에 들어간 팀은 처인구 양지면의 ‘레알양지팀’ 등 21개팀으로 매주 1~3회 정기훈련을 하고, 팀별로 월 1회 이웃 읍면동 팀과의 친선경기 등 제각기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단합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유림동‧죽전1동‧동천동 등 3개 팀은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월부터 훈련을 시작한 ‘열혈팀’으로 꼽히며, 기흥동과 신갈동 등 나머지 8개 팀들도 다음달 중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암면팀은 이달부터 7월까지 친선경기 일정을 잡아놓고 이미 지난 13일 양지면 팀과 20일 이동면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마평동·원삼면·신갈동·유림동팀과도 잇따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이동면팀은 감독과 코치를 새로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3년차를 맞는 줌마렐라 선수들의 자부심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동여성FC의 이재경씨는 “지역의 조기축구회 팀들과 달리 줌마렐라팀은 지역사회의 진심어린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단지 개인적으로 건강이 좋아지고 활력을 얻는 차원을 넘어서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되는 것이 줌마렐라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 기관이나 단체들이 줌마렐라 단복을 후원하거나 훈련장소를 찾아 응원하는가하면, 3개 구청별로 관내 병원들이 축구단에 응급의료품 지원과 선수들의 치료비 할인혜택, 축구대회 개최시 의료진 파견 같은 후원 협약을 맺는 등 지역사회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13일 양지여성축구 시무식에 참석해 “줌마렐라 축구단은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물론 지역 주민 화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여성친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 축구단의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대회는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며, 지난해 대회에서는 죽전1동팀이 우승했다.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단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주부를 비롯해 68세 최고령 주부, 다문화 가정, 고부간 선수 등 저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는 시민들에게 승패를 떠나 화합과 희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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