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경찰서는 25일 위탁판매 계약을 빌미로 휴대전화 243대를 동남아로 밀수출한 혐의로 서 아무개 씨(38)를 구속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이 아무개 씨(34)를 지명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된 휴대전화.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이들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휴대전화 대리점 4곳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의자들이 장물로 넘긴 휴대전화는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 등을 통해 필리핀으로 밀수출됐다. 피의자들은 국내 판매가격의 70%만 받고 휴대전화를 넘겼으며 피해액은 2억 2000만 원이 넘는다.
압수된 현급 2300만 원.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경찰은 경북 경산시에서 도피를 준비하던 서 씨를 긴급체포해 휴대전화와 수익금 2300만 원을 압수했다. 또한 단말기 지급 후 개통여부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유사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 추가 피해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