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메리하트의 목소리만 들어도 기절하는 일이 <서프라이즈>에 소개됐다.
27일 방영된 MBC<서프라이즈>에는 유명 방송인의 목소리를 듣고 기절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다이앤 닐이라는 한 미국 여성은 메리하트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유없이 기절했다. 많은 이들은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에 기절한다는 다이앤 닐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한 미국 외과의사가 그녀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사람들의 의구심은 믿음으로 변했다. 자기공명영상으로 다이앤 닐의 뇌 변화를 측정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다이앤 닐의 뇌는 메리하트의 얼굴만 보여주거나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줬을 때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메리하트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기절할 때 나타나는 왼쪽 측두엽에 위축, 경화 반응이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메리하트는 그에게 사과하려했으나 다이앤 닐은 또다시 실신할까 두려워 거절했다. 이 일 이후 사람들은 다이앤 닐의 사례를 ‘메리하트’ 신드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메리하트 신드롬과 같은 일은 또 있었다. 션 폴의 곡 때문에 기절한 또다른 사람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운동 도중 듣고 있던 션 폴의 곡을 듣다 쓰러졌다. 이후 점점 증상이 심해져 다른 노래를 들어도 기절하게 됐다.
그는 어디를 나가나 음악이 들리기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음악에 실신하는 반응은 음악 공포증이라고 하는데, 이 사례는 150건 가량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공포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년기의 정서적,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