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중국경제포럼’이 열렸다.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 디지털 경제매체 <시사비즈>, 중국사회과학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중국경기가 가파른 속도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와 전략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중국경제포럼 축사하는 현병구 시사비즈 대표.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이날 포럼은 재계 인사, 국내외 기업인, 금융 및 증권업계 종사자, 중국 경제 석학 등 350여 명이 찾아 중국과 한국경제 전문가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개회사를 맡은 현병구 시사비즈 대표는 “지금은 중국경제가 급변하는 만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포럼이 중국경제 변화의 속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순으로 진행됐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2차관은 “그 동안 우리 정부는 중국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 원·위안 시장 개설, 중국 내 국채 발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신창타이라는 뉴노멀에 대해 외부에서 우려하는 시각도 있고, 이런 우려는 대부분 성장둔화로 요약이 된다”고 말했다.
또 최 차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후 관세 인하 폭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관세 인하 못지않게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 둔화로 걱정이 있었지만 거시 조절 이후 예상된 것이었다”며 “현재 한중 관계는 정치적 상호 신뢰가 높고, 인적 관계도 좋아 수교 이래 가장 좋은 시기인 만큼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체결은 한중간 경제무역협력 이끌 중요한 엔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조 연설하는 리펑 중국사회과학원.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포럼의 기조연설은 리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리펑 연구위원은 ‘중국의 최근 경제현황과 향후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띤 연설을 진행했다.
기조연설 이후 세션은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 투자 유치’, ‘중국 소비시장 진출전략’ 등 3개로 나눠 진행된다.
세션1에선 완펑페이 베이징대학 정부관리학원 교수가 ‘전환기 한국과 중국의 상생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주장청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청 공사가 2번째 발표자로 나서 ‘중국 경제와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발표한다.
세션2에선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 현황 및 전망’이란 주제로 차이나머니 활용법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양궈핑 중국 인벤티스투자홀딩스 대표가 나서 ‘중국의 신성장산업 투자’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세션3에선 신은호 CJ E&M 중국법인 대표가 ‘한·중 문화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동반진출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중국 바이오 시장을 조망하고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대전화의 시대, 기회는?’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세션은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산업통상자원부, 주한중국대사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