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환경공단.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환경공단(이사장 이상익)은 2015년 12월에 종료된 승기하수처리장 악취개선사업의 악취개선효과를 분석하는 악취개선사업 최종보고회를 30일 개최하고 승기사업소 주변의 악취농도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준공된 악취처리설비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약품을 이용해 1차 처리하고 미생물을 이용해 2차 처리한 후 다시 약품을 사용해 3차 처리해 대기로 배출하는 시설로 악취의 주요원인 물질인 황화수소의 제거효율은 95.2~100% 범위를 나타내고 있다. 승기사업소 주변 부지경계에서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
악취처리시설을 통해 처리된 악취농도는 배출기준인 500배를 훨씬 밑도는 200배 이하를 보이고 있으며 악취처리설비 준공 후 승기하수처리장 주변의 악취농도는 악취처리설비 설치 이전 최대 14배에서 설치 이후 3~6배로 개선됐다.
실제로 악취개선사업 이후 인천시 대기보전과와 연수구청에서 측정한 승기하수처리장 주변의 악취농도는 3~6배로 주거지역 악취 수인한도인 10배 이하를 보이고 있어 악취개선사업 이전에 비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는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5년 승기하수처리장이 들어설 당시만 해도 입지조건이 바다와 인접한 인천의 최남단 육지였지만 이후 갯벌과 바다를 매립해 만든 송도국제도시가 인근에 들어서면서 현재는 시가지가 하수처리장을 둘러싼 모양새가 되면서 악취에 민감한 시설로 인식됐다.
승기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악취개선사업을 통해 악취가 현저히 감소된 만큼 향후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공된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며 악취개선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설물에 대해서도 악취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년 추경을 통해 6월에 인천시로부터 추가 예산을 받을 예정이라 하수처리장 시설개선뿐 아니라 악취유발 가능성이 잔존하는 시설을 보완하면 악취민원 제로의 하수처리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승기하수처리장 주변 악취와의 전쟁에 대한 성과가시화를 기반으로 인천환경공단의 모든 환경기초시설에 대해 악취와의 전쟁을 확대함으로써 맑고 푸른 인천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의 악취개선사업을 통해 완공된 악취처리설비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설계금액을 제외한 실제 약 6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됐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