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인콰이어러’가 3월 23일 두 페이지에 걸져 보도한 테드 크루즈 불륜 스캔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 3월 23일 두 페이지에 걸쳐 보도한 선정적인 기사 내용에 따르면 크루즈는 지금까지 최소 다섯 명의 여성들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 기사에는 해당 여성들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실려 있었으며, 실명은 거론되지 않은 채 주요 특징만 서술되어 있었다.
가령 첫 번째 여성은 ‘섹시한 정치 자문위원’으로, 과거 크루즈의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트럼프의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익명의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크루즈와 이 여성이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비밀리에 만나 옷장 속에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여성은 ‘미모의 30대 워싱턴 D.C 변호사’로,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일할 당시 불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가졌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주장했다. 이밖에 세 번째 여성은 한때 크루즈 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는 ‘섹시한 여성’으로 묘사됐으며, 둘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다정한 모습이 목격되면서 시선을 끌었다. 네 번째 여성은 ‘오스틴의 섹시한 교사’, 다섯 번째 여성은 ‘콜걸’로 소개했다. ‘콜걸’의 경우 워싱턴 D.C에 활동하는 매춘부로 하룻밤 화대는 1000달러(약 114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워싱턴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현재 사설 탐정들이 최소 다섯 건의 불륜 스캔들을 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여성들의 신상이 털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현재까지 신상이 밝혀진 여성은 모두 세 명. 누리꾼 수사대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첫 번째 여성인 ‘섹시한 정치 자문위원’은 카트리나 피어슨이었다. 현재 소문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피어슨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언컨대 그 기사는 쓰레기다. 100%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테드 크루즈의 섹스 스캔들 상대 다섯 명 중 누리꾼 수사대에 의해 신상이 밝혀진 여성은 모두 세 명이다. 왼쪽부터 카트리나 피어슨, 세라 플로레스, 아만다 카펜터.
‘미모의 변호사’는 세라 플로레스라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여성으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지난 2월 사퇴한 전 ‘휴렛팩커드’ CEO인 칼리 피오리나의 선거 책임자였다. 플로레스 역시 크루즈와의 불륜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지난해 7월 크루즈를 지지하는 후원회(슈퍼팩)가 아무런 이유 없이 피오리나 선거 캠프에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를 기부했다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후원회가 또 다른 경쟁 후원회에 기부금을 보내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혹시 크루즈의 불륜 사실을 덮기 위해서 행한 조치 아니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섹시한 여성’으로 거론된 여성은 CNN 정치 평론가이자 전 크루즈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아만다 카펜터였다. 불륜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카펜터는 “크루즈와는 순수하게 일적으로만 만나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결코 남편을 배신한 적이 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금의 아내, 그리고 전 아내들 몰래 여러 차례 불륜을 저질렀다”고 말하면서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트럼프라고 주장했다.
그녀가 이렇게 트럼프에게 화살을 돌린 이유는 스캔들의 진원지가 다름아닌 트럼프 진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내셔널 인콰이어러> 보도 후 트럼프의 SNS 담당인 댄 스캐비노는 웹비디오 파일을 통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다시 말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불륜 보도가 충분히 근거가 있다는 것이었다. ‘놀라워라’라는 코멘트와 함께 그가 공유한 웹비디오에는 카펜터가 크루즈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재킷을 입은 채 어깨에 부착한 처칠 수상 모양의 문신 스티커를 내보이고 있는 셀카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같은 날 크루즈가 양복 재킷을 입지 않고 방송에 출연했으며, 한쪽 팔에 똑같은 문신 스티커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카펜터는 “그 재킷은 크루즈의 것이 아니다. 크루즈가 소매에 주름이 잡혀있는 팔꿈치 길이의 재킷을 입겠는가?”라고 반박하면서 그날은 4월 1일 만우절이었고, 자신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 직원들이 모두 장난삼아 함께 스티커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와 아만다 카펜터가 한쪽 팔에 같은 문신 스티커를 붙였다.
이밖에도 스캐비노는 카펜터가 트위터에 올린 치즈 사진 포스팅도 불륜 증거로 제시했다. 이 포스팅에는 치즈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친구와 나는 너무 열심히 일을 했다. 배가 고픈 친구가 맛있는 치즈 한 조각을 잘라줘서 같이 먹었다”라고 적혀 있었다. 스캐비노는 여기서 언급한 ‘친구’가 바로 크루즈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크루즈가 공개적으로 치즈 마니아란 사실을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스캔들의 배후에 트럼프가 있다고 의심하는 것은 비단 카펜터뿐만이 아니다. 크루즈 진영 역시 “이 기사는 쓰레기다.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흘린 이야기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루즈 측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의 데이비드 팩커 CEO가 트럼프의 오랜 절친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다시 말해 이번 스캔들 기사가 트럼프와 팩커의 합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와 팩커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트럼프는 자신의 결혼식에 팩커를 초대한 바 있으며, 2013년 팩커는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최고 이사인 데이비드 휴즈를 ‘아메리칸 미디어’의 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익명의 제보자는 <뉴욕데일리뉴스>를 통해 “트럼프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호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여자와 관련된 트럼프의 추문을 뒷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이 제보자는 “지난해 10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의 유력 경쟁 후보였던 벤 카슨의 의료사고를 대서특필했을 때에도 그 배후에는 트럼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은 사실 이미 여러 군데서 포착된 바 있다. 지금까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상하리만치 트럼프에 대해서만큼은 노골적으로 칭찬 일색인 기사를 보도해왔으며, 심한 경우에는 찬양하는 수준에 가까운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가령 3월 초에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라는 커버 스토리를 실었는가 하면, 1월에는 두 페이지에 걸쳐 트럼프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 기사에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트럼프를 가리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선 후보’라고 묘사했다. 그야말로 공정성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편파적인 기사들이었다.
이에 반해 지금껏 다른 후보들과 관련된 기사는 마약이나 스캔들이 주를 이루었다. 가령 젭 부시와 관련해서는 플로리다 주지사 시절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변호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보도했는가 하면, 마르코 루비오를 가리켜서는 ‘얼간이(NERDY)’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편파 보도 의혹에 대해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은 “본지의 기자나 편집인들 외에 그 누구도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어떤 매체보다도 2016년 대선을 보도하는 데 있어 한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자신이 이번 스캔들을 흘렸다는 크루즈 측의 주장에 대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사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기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그것은 크루즈와 <내셔널 인콰이어러> 사이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크루즈와 트럼프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얼마 후 크루즈 불륜 스캔들을 제보한 쪽이 트럼프가 아닌 제3자란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데일리비스트>는 워싱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불륜설의 진원지가 다름 아닌 사퇴한 루비오 전 후보 측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단, 공식적인 루비오 캠프 측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루비오 지지자들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비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의 불륜 의혹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보도되기 6개월 전부터 이미 워싱턴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떠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관련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3월 초부터였다. 당시 공화당 전략가이자 루비오 지지자였던 릭 윌슨이 트위터에 해시태그(#thething)를 이용해 처음 의혹을 제기했던 것. 여기서 #thething은 바로 크루즈 섹스 스캔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는 크루즈의 스캔들 의혹이 정가에 떠돌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사가 한 군데도 없자 SNS를 중심으로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련 의혹을 퍼뜨렸다. 적어도 슈퍼화요일 전까지 이 스캔들을 보도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크루즈를 낙마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와 관련, 웹사이트 <폴리티컬인사이더닷컴>은 “테드 크루즈의 섹스 스캔들은 터질까?”라고 보도했는가 하면, 3월 15일 <레이더온라인>은 해커 단체인 ‘어나니머스’가 트위터에 ‘아주 추잡한 비밀’이란 제목의 협박성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크루즈가 매춘 클럽을 방문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을 보도하는 유력 언론사는 없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뉴스>, <폴리티코>, <ABC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제보를 받고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공론화하는 것을 꺼렸다. 유명 보수 온라인 매체인 <브레이트바트뉴스> 역시 제보를 받았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사화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 루비오가 현재 상원의원으로 있는 플로리다주 경선에서조차 패배하자 루비오 지지자들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크루즈 섹스 스캔들이 터질 경우 오히려 트럼프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크루즈 스캔들을 터뜨려서 크루즈를 낙마시키려 했던 지지자들은 방향을 선회해서 크루즈 측에 합류했고, 그렇게 스캔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런데 이렇게 가라앉았던 소문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내셔널 인콰이어러>였던 것이다. 처음 목적이야 무엇이었든 이번 스캔들이 트럼프를 낙마시키려는 크루즈-루비오 연합 지지자들에게 폭탄과도 같이 돼버린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이제 남은 것은 과연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이런 주장이 모두 사실인가 하는 것뿐이다. 과연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번에 ‘슈퍼마켓 잡지’라는 오명을 뒤로하고 보란 듯이 특종을 터뜨린 걸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터뜨린 굵직한 특종들 ‘마이클 잭슨 사망시기를 예언하다’ 미국에서 ‘슈퍼마켓 잡지’로 치부되는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가십성 기사와 허무맹랑한 추측성 보도로 악명 높은 일명 ‘황색 언론’이다. 그런데 간혹 이런 오명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대박 특종을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할 때도 있다. 실제 이미 몇몇 유명인사들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특종을 통해 한방에 무너진 바 있다. 다음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꼽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굵직한 특종들이다. #O.J 심슨 1994년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O.J 심슨은 전 부인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남친인 론 골드맨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당시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브루노 말리’ 신발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하지만 내내 결백을 주장했던 심슨은 “나는 ‘브루노 말리’ 신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고, 결국 화려한 변호인단과 인종차별 문제를 문제를 앞세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이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버젓이 ‘브루노 말리’의 신발을 신고 있는 심슨의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이었다. 사진 속의 심슨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는 신발 자국과 동일한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이 사진은 브라운의 가족이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제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잭슨 목사 2001년 명망 높은 흑인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불륜 상대는 카린 스탠퍼드 전 보좌관이었으며, 당시 잭슨 목사는 양육권 문제를 놓고 스탠퍼드와 송사를 벌이고 있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특종 기사가 가판에 깔리기 직전 잭슨 목사는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사실을 시인했고, 미국 사회는 분노했다. #존 에드워즈 2008년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한때 민주당의 유력한 잠룡 가운데 한 명이었다. 암투병 하는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는 성실한 남편이기도 했던 에드워즈가 한방에 무너진 것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섹스 스캔들 폭로 기사 때문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릴리 헌터라는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던 에드워즈는 심지어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알려져 질타를 받았다. 결국 이 스캔들로 에드워즈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나고 말았다. #멜 깁슨 28년 동안 잉꼬부부였던 멜 깁슨 부부의 이혼 사실을 처음 보도한 것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였다. 2008년 11월, 이 특종이 보도돼자 깁슨은 비로소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마이클 잭슨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2009년 1월, 뜬금 없이 ‘마이클 잭슨은 앞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이유인즉슨 마약 및 알코올 중독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확히 6개월 후인 2009년 6월, 잭슨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약물과다복용이었다. #타이거 우즈 2009년 11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타이거 우즈의 불륜 스캔들을 처음 보도한 것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였다. 상대는 레이첼 우치텔이었고, 그 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 수십 명의 불륜녀들 때문에 우즈는 만신창이가 됐다. 결국 모든 사실을 시인했던 우즈는 결국 아내와도 이혼하고 말았다. #스티브 잡스 2011년 2월, 췌장암을 앓고 있던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회사에 복귀하길 바랐다. 하지만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충격적인 사진을 보도하면서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앙상하게 뼈만 남아 수척해진 잡스의 사진이 그것이었다. 이 사진과 함께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매정하게 “이제 잡스에게는 6주밖에 안 남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잡스는 그 해 10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