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 총액 1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민의당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안 대표의 안랩 주식 평가액은 1년 동안 약 840억 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안 대표의 안랩 주식 총 가치는 약 1510억 원으로 평가됐다. 물론 주식가치가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안 대표는 언제든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4월 7일 현재 안랩 주식 종가는 6만 6200원이다. 만약 이 시점으로 안 대표의 주식가치를 계산한다면 안랩주식은 약 1231억 원이 된다. 이미 몇 달 사이에 약 320억 원이 증발한 것이다.
그런데도 안 대표의 안랩 주식은 여전한 논란거리다. 안 대표는 2013년 4월 24일 치러진 재선거(노원병)에서 당선됐을 당, 자신의 상임위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했다. 관례상 안 대표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의원을 대신해 정무위원회에 배속돼야 했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상임위를 두고 고심했던 속사정이 따로 있었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바로 ‘주식 공유자 백지신탁 의무’ 때문이다. 백지신탁은 공직자윤리법상 의원이 직무와 관련된 상임위에 들어갈 경우 소유 주식을 모두 팔거나 백지신탁 해야 하는 제도다. 안 대표가 정무위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된다면 안랩 주식 186만 주를 모두 팔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당시 새누리당은 “안 대표가 정무위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 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안 대표 측은 안랩 투자자나 회사의 처지를 우려해 주식을 팔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안 대표의 상임위는 정무위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닌, 보건복지위로 결정됐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