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새누리당 후보
[일요신문] 새누리당 공천파동으로 대구 동갑에 무소속 출마한 류성걸 의원은 8일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후보 측이 내 명의를 도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류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인 한 구의원이 류 의원의 이름을 도용한 문자메시지를 주민들 수백명에게 보냈다.
해당 문자메시지 안에는 “정종섭 후보 공약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대구사람 류성걸”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허위 문자메시지는 정 후보 선거사무소의 컴퓨터를 이용해 발송된 점을 감안하면, 정 후보를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선거캠프의 조직적 개입이 사실이면, 정 후보는 공당의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헌법학자로서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제 그만 고등학교 동기동창의 가슴에 못 박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류 의원과 정 후보는 경북고 57기로,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명의 도용할 의도가 없었고, 문자메시지 끝에 보내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 이름이 들어가도록 설정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