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제공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대회 첫째 날인 지난 9일(현지시간) ‘더 큰 영향을 위한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네트워크 및 캠페인(Building effective and innovative networks and campaigns for greater impact)’ 주제로 ‘한국 환자의 목소리: 환자샤우팅카페로부터 환자안전법 제정까지(Korean Patients’ Voices: from Patient Shouting Cafe to Patient Safety Act)’를 발표 했다.
발표에는 일명 ‘종현이법’으로 알려진 환자안전법 제정운동 과정과 지난 2012년 6월 27일부터 시작된 한국에서의 환자샤우팅카페 운동이 담겼다. 홍보대사인 방송인 최현정 씨는 발표 중 상영된 특별 제작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의료공급자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제도·법률을 환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의 생생한 환자의 이야기, 환자의 목소리, 환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 오는 7월 29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시행 예정인 환자안전법에 대해 전체 18개 조항 중에서 5개 조항에 환자 및 환자가족이 병원에서 환자안전사고 예방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환자안전법에서의 ‘환자참여의 중요성’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발표 후에 문제만 지적하는 수준을 넘어 shouting(목소리), healing(치유), solution(해결)이라는 3가지 컨셉으로 환자샤우팅카페를 운영한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캐나다, 콜롬비아, 태국, 우간다 등 각 국가 환자단체 대표들로부터 환자샤우팅카페 관련 자료를 요청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환자샤우팅카페 운동을 통해 환자가 목소리를 내고 참여를 통해 보건의료제도를 개혁하는 중요한 세력으로 부각한 점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IAPO는 ‘보편적 환자중심의 지속가능한 건강 접근권을 달성하기 위한 혁신(Innovation to achieve universal, patient-centered and sustainable access to health)’을 주제로 올해 ‘제7회 세계환자대회(7th Global Patient Congress)’를 개최했다.
IAPO(International Alliance of Patients‘ Organizations)은 “전 세계 환자들이 보건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된 국제 환자단체 연대체다. 현재 67개국 250개 환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014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