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학교흡연예방사업이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약 1만2000개교로 확대됨에 따라 흡연의 폐해부터 흡연환경개선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교흡연예방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6년차에 접어들어 그에 대한 성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교흡연예방 사업은 청소년의 지식개선뿐 아니라 흡연권유시 거절율, 흡연자의 금연율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예방·금연교육 이후 10명중 8명은 금연에 대한 인식개선을 가지게 되고 흡연지식 변화는 교육받은 학생이 18.8%p 높았다.
금연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83.4%)’, ‘청소년은 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84.6%)’로 나타났고 교육 이후 흡연지식 변화율은 교육받지 않은 학생 50.3%와 교육받은 학생 69.1%로 18.8%p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의 행동변화에 ‘학교흡연예방교육’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보였다. 흡연학생의 10명중 4명은 담배를 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하고 대부분의 학생이 흡연권유시 거절률이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현재 흡연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교육 후 변화율을 보면 담배를 끊거나 줄이겠다고 한 남학생이 40.5%, 여학생은 30.9%였다.
교육을 받은 학생은 친구의 흡연 권유 시 교육 안 받은 학생보다 8.9%p 높은 91.6% 거절률(교육 안 받은 학생 거절율 82.7%)을 보였으며 거절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은, 교육을 안 받은 학생이 더 높았다.
한편, 청소년 흡연은 교육을 통한 개인의 행동변화와 함께 주변환경의 개선도 중요하다. 가족 내 흡연자 비율이 비흡연학생에 비해 흡연학생은 9.2%p높은 62.2%로 나타나 가정환경이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경험율 역시 전년대비 0.5%p 증가하고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길거리에서 흡연이 용이하다고 대답해 환경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전자담배 경험율은 남학생이 13.4%로 전년대비 0.5%p증가, 여학생이 3.1%로 전년대비 0.4%p증가했다. 집이나 길거리에서의 흡연이 용이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작년보다 각각 3.0%p, 4.4%p 증가한 16.6%, 43.1%였고 흡연실이 따로 있는 PC방이 용이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43.9%였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 대상 학교흡연예방사업이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의 흡연율 및 흡연경험률 감소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5년은 모든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흡연예방교육’과 ‘청소년 흡연예방 활동’,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 ‘지역사회 협력사업’등 다채로운 사업 운영을 통해 2014년 대비 청소년 흡연율이 낮아졌다. 청소년 흡연예방사업을 통해 흡연 유혹을 가장 많이 받는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흡연학생들의 금연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관내 학교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사업 운영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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