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정치일번지 더민주 텃밭으로···투표율 66% 넘어
분당갑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47%를 득표해 새누리당의 권혁세 후보(38.5%)와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14.5%)를 제쳤으며, 분당을의 김병욱 후보(39.9%)도 새누리당의 전하진(31%) 후보와 무소속 임태희(18.8%), 국민의당 윤은숙(9.4%), 민중연합당 김미라(1%) 후보를 꺽고 당선됐다.
특히, 분당갑 66.4%, 분당을 65.8%의 투표율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았으며, 선거결과로 모두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분당갑은 경제위기 속에 경제관료인 권 후보와 성공적인 게임벤처사업가인 김 후보간의 열띤 공방이 펼쳐졌으나, 선거 막판 불거진 권 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 조사와 판교분당내 야권의 지지기반 결속이 당락을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분당을도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으로 임태희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며, 제2의 손학규 마케팅을 펼친 김병욱 후보가 다자후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분당갑을은 과거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야권의 험지로 불린 지역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민선5,6기간의 지역관리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치 불만이 크게 작용해 더민주의 텃밭으로 탈바꿈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성남시 4개 선거구에서 더민주가 3곳(분당갑을과 성남 수정 김태년 당선)을 차지하고 성남 중원에서는 ‘필리버스터’의 여전사로 불리던 은수미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지만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