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동구을에 나선 무소속 유승민 당선자가 13일 오후 대구 동구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일요신문] ‘4선’ 의원이 된 유승민 당선자가 ‘보수 개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당선자가 13일 오후 11시 40분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소감을 전했다.
유 당선자는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우리 동구을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동구와 대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이 굉장히 힘들고 어떻게 하면 당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다.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새누리당 복당 의사를 전했다.
유 당선자는 “제가 그동안 몸담아왔던 보수의 진정한 개혁이 무엇인지, 그 길로 매진하는 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에 제가 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에서 끝까지 ‘보수 개혁’의 길을 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한 유 당선자는 자신과 함께 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계 후보들의 선거 패배소식에 대해 “마지막까지 우리를 안타깝게 하면서 지켜봤지만 석패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그 분들의 몫도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그 분들과 함께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약속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2석을 얻으며 123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게 제1당을 빼앗겼다. 새누리당의 패배로 향후 유승민 당선자의 복당이 당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