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4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관련 논의에 돌입한다.
국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논의와 함께 비대위 체제 구성에 대한 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14일 오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김무성 대표는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도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평당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아예 공개발언을 하지 않는 등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새누리는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정치는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 벌어진 일”이라 말했다.
이어 김 최고의원은 “2004년 탄핵정국 천막당사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면서 “우리 122석이다. 아직도 국민은 우리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13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22석을 확보,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밀리면서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주는 참패를 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