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다. 빗속에서 치러진 문화제에는 1만 2000명(경찰 추산 4천500명)이 참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참사 원인 규명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변호사’라 불리는 20대 총선 서울 은평갑 당선인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는 단상에 올라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 ‘기레기’로 불린 언론, 권력 눈치를 본 수사기관 등이 압축적으로 나타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과 인력, 예산, 권한을 보장하고 특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인양하지 못한 이들을 완전히 찾고, 민간 잠수사나 자원활동가에게 까지 피해자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이날 오전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4·13 총선 수도권 당선인 등 정치인부터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2천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전남도와 진도군 주최로 4·16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추모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