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23억원을 투자해 섬 가꾸기 사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소외된 섬 주민들의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통신․안전 서비스 확대 등 ‘섬 가꾸기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도가 발표한 고도화 계획에 따르면 사업 분야는 크게 ▲ 보편적 통신·안전 서비스 확대 ▲ 주민 생활 불편 최소화 ▲ 주민 소득 창출 지원 등 3분야 22개 과제다.
통신서비스 확대를 위해 휴대전화 난청지역 52개소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50세대 미만 섬 마을에도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찾는 선착장이나 관광명소, 게스트하우스 등에 무료 와이파이존과 태양광 휴대폰 충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안전한 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산불진화차와 동력펌프 등을 설치하고 마을 안길과 탐방로, 해수욕장에 방법용 CCTV를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특히 20년 이상 돼 낡은 상수도관 교체와 수도개량사업을 통해 인구가 적은 섬까지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소규모 공공 하수처리장도 증설키로 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없던 10인 미만 거주 오지 섬에는 ‘작은 봉사단’을 보내 생수 등 생필품 공급, 집수리, 일 함께 거들기, 주변 청소 등의 봉사활동과 소형 태양광시설 보급 등 최소 생활 기반시설 지원을 실시한다.
기초생활 수급자 거주 주택 전기, 가스 안전점검과 다양한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 사업 등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인도 296개 가운데 10년간 50개 섬을 탄소제로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지붕 색칠하기와 쌈지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해풍을 맞은 섬 자생물이 건강에 유익한 점을 과학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섬의 산소음이온 등 치유물질과 갯벌․토양, 농수산물 성분을 조사해 고부가가치 상품화할 예정이다.
주민소득을 늘리기 위해 섬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상품화하고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참여하는 어부체험 등을 늘려 가기로 했다.
섬 마을기업 육성은 물론 토속 농산물, 수산물, 기념품 판매장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설을 위해 도서개발촉진법 개정과 해상교통공사 설립, 여행자 여객선 운임 국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배택휴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통해 섬이 조금 더 진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과 여행자 불편을 해소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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