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태형)가 제때 민원인의 민원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어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보공단 대구본부는 지난 19일 노조활동을 이유로 관내 동부지사를 비롯해 수 곳의 지사 직원들이 하루 대부분 자리를 비워 민원사항을 처리하지 못하고 다음날로 미뤄야만 했다.
이들은 이날 노조활동 행사의 일환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가지 노동조합에서 주최하는 노조교육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민원실에 전화를 받는 최소 인력만을 남겨 민원과 행정 상담을 하러 온 시민들이 담당자를 찾지 못해 헛걸음을 하게 한 것. 유선 전화와 팩스 등 모든 민원상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대구본부 한 관계자는 “노동법에 의해 법적으로 보장된 시간을 할애해 조합 측에서 노조원들을 대상해 교육을 가졌을 뿐 업무 운영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최소 인원으로 민원처리 및 근무편성은 이루어 졌지만 대부분의 업무 담당자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업무처리 차질은 불가피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이뤄진 노조원 대상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 업무사항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당사자들이 관행에 역행하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안위행정은 뒷전이다. 공단의 민원업무가 효율적이지 못해 실망 스럽다“며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지난해 9월 공단이 새롭게 선포된 건강보험 뉴비전과 미래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결의대회는 비전과 미래전략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전략과제와 세부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현장의 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업무를 추진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이태형 본부장은 인터뷰 자료를 내고 ”공단의 뉴 비전과 미래전략을 실천하는데 조직역량을 결집하겠고,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힘쓰고 지역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개선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이 이 같이 밝힌 조직 쇄신 등의 구호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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