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얼음틀에 얼렸다가 요리할 때 하나씩…
그런데 혹시 냉동 보관이 가능한 음식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사실 대부분의 모든 음식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심지어 아보카도, 커피, 달걀, 치즈도 냉동시켜 보관할 수 있다. 이렇게 음식을 냉동할 경우 비용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으며, 조리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러브 푸드 헤이트 웨이스트’ 단체의 헬렌 화이트는 “사실 거의 대부분의 음식은 냉동 보관할 수 있다. 단, 연성 치즈와 같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냉동실은 마치 ‘잠시멈춤 버튼’과 같은 작용을 한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나서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심지어 몇 년 동안 보관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기간 냉동 보관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냉동을 시켰다고 해도 3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6개월 안에 소비하는 것이다. 6개월 넘게 냉동 보관한 경우에는 더 오래, 그리고 더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번 해동한 음식은 24시간 안에 먹는 것이 좋으며, 냉동 보관할 때는 종이 용기보다는 플라스틱 용기가 좋다. 토마토와 같이 수분 함량이 많은 채소는 얼리기 전 으깨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화이트가 소개한 올바른 식품 냉동보관 요령이다.
# 달걀
달걀은 껍질을 까지 않은 채 냉동 보관할 경우 터져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한다. 달걀을 냉동 보관하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달걀을 깨트려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한 다음 각각 플라스틱 용기나 지퍼백에 담은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다. 보통 베이킹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믹싱볼에 달걀을 깨트린 다음 휘저어 섞은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다. 오므라이스나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 때 용이하다. 이때 밀폐용기에 보관 날짜와 사용한 달걀 개수를 적어두면 편리하다. 노른자를 냉동 보관할 때는 소금이나 설탕을 약간 섞어두면 노른자가 걸쭉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치즈
모든 치즈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성치즈는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연성치즈는 냉동할 경우 질감이 변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가령 크림치즈는 냉동 후 해동하면 물처럼 변해버린다. 경성치즈는 강판에 갈은 후 밀폐용기에 담아 얼리는 것이 좋다. 치즈를 통째로 냉동하면 꺼내서 사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냉동해 두면 피자나 스파게티를 요리할 때 따로 해동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먹기 좋게 익었을 때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일이다. 조금이라도 때를 놓치면 금세 갈색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이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후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혹은 과육을 으깬 다음 소량의 레몬이나 라임과 함께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허브와 생강
신선한 생허브는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또한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금세 시들어버리긴 마찬가지다. 허브는 잘게 자른 다음 냉동실에 보관하면 향을 오래 지속할 수 있으며, 조리하기 직전 상온에서 해동해 사용하면 된다. 생강은 냉장실에 보관하면 금세 마르는데 잘게 채썰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감자
감자는 냉장실에는 보관하면 안 되지만 냉동실에는 보관이 가능하다. 감자를 5분 동안 삶은 다음 식혀 냉동실에 보관한다. 먹을 때에는 밤새 상온에서 해동시킨 후 다음 날 요리하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감자를 으깨서 냉동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버섯
버섯은 냉동하기 전 먼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넓은 접시에 겹치지 않도록 펼쳐 놓는다. 이 상태로 냉동실에 두 시간 동안 넣어 얼린 다음 다시 밀폐용기에 옮겨 담은 후 냉동한다. 이는 버섯들이 달라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버터
커다란 버터 덩어리를 구매했다가 미처 다 먹지 못하고 곰팡이가 슬어 버렸던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버터를 얼려서 보관하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작게 잘라 보관하면 요리할 때 꺼내 쓰기 편리하다.
# 와인
마시다 남은 와인은 얼음틀에 담아서 냉동 보관하면 요리할 때 하나씩 꺼내 사용할 수 있다.
# 커피
마시다 남은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얼음틀에 부어 얼리면 아이스 커피를 마실 때 엑스트라샷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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